부처님 생신 축하 드립니다 부처님 생신 축하 드려요 저는 하나님을 죽어라고 믿고 있지만 부처님 참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면 분명 부처님을 죽어라고 따랐을 거에요 생신 축하 드리고 저 많은 중생들의 간절한 소원 몽땅 다 들어주세요 메리 초파일 바람길 2005.05.15
쓰임새 길가의 돌멩이 하나도 세균마저도 우리가 싫어하는 컴퓨터바이러스까지도 다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를 우리가 모를 뿐이다 존재이유를 모를 때 우리는 쓸모를 모른다 저 사물은 왜 존재하며 어디에 써야 하는가? 쓰임새를 모를 때 우리는 곧잘 필요없다고 한다 필요없을 때 우리는 곧잘 .. 바람길 2005.05.13
아무튼 지금은 이렇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이렇습니다 원래 이런 것인지 타다가 이런 것인지 당신 편한 대로 생각하셔요 아무튼 지금은 이렇습니다 이제 그만 타야 할지 더 타야 할지 그건 당신 생각대로 하셔요 참 좋은 날들이었습니다 참 많은 사연들을 들었습니다 내 몸 이렇게 졸아들 때까지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나를 사랑.. 바람길 2005.05.12
무용지용 가평요에 가면 아직도 옛날에 옹기 굽던 옛 도요지가 폐허가 된 채 있단다. 거기에 가면 다 부서져버린 옹기 조각들이 지천이란다. 어느 사람이 거기서 이런 깨진 독 하나를 주워 근사하게 풀꽃들을 심어 놓았다 옛날 같으면 아무 쓸모가 없을 깨진 독이 새로운 용도로 새로 탄생한 것이다 쓸모라는 것.. 바람길 2005.05.07
기도 간구하는 기도 3 내가 무엇이관대 이리도 나를 버리지 못하나이까 껍질에 고작 주어진 뼈 몇 개 그것을 위한 말과 생각 몇 개 그리고 보여지는 것 내가 과연 무엇이관대 이런 나를 알면서도 자존하나이까 오만하지 않게 하소서 다 버리게 하소서 이런 말 하는 것조차 다 오만임을 깨닫게 하소서 비우게.. 바람길 2005.05.06
못말리는 사람 7배 광학줌으로 아무리 당겨도 무슨 동작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길에서 이삼백 미터는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서 두 사람이 낚시를 하나보다 코딱지만한 바위섬에서 재주는 재주다 나 같으면 낚시가 아무리 좋다한들 위태로운 저 장소에서 저렇게까지 극성으로 낚시를 할까 헤엄쳐 갔을 리는 없고 아마.. 바람길 2005.04.02
쉬고 싶다 쉬고 싶다 아무 데면 어떠랴 거추장스러운 체면이나 버거운 갑옷 벗어버리고 맨몸 그대로 네 곁에서 쉬고 싶다 그냥 쉬고 싶을 뿐이다 힘들지? 이리 오렴 나랑 몸 편히 맘 편히 그냥 쉬자 산다는 거 다 그렇고 그런 거 아니겠니? 서영춘 - 알뜰한 당신 바람길 2005.03.24
가자 사랑이여 사랑이여 애닯은 내 사랑이여 눈보다 더 흰 순결을 품고 가시밭길을 가던 내 사랑이여 사람이여 가여운 내 사람이여 피보다 뜨거운 사랑을 품고 벌판을 헤매던 내 사람이여 오라 사랑이여 어제까지는 우리 남겨진 애닯은 사랑을 어쩔 줄 몰라 골목으로만 구석으로만 서성이었지만 가자 내 사람이여 .. 바람길 200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