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366

가시여뀌

​ 가시여뀌 김종태​ 조금 뾰족뾰족 보였을까? 찌르지도 못하는 그냥 고운 솜털인데 부르기 편한지 가시라고 부른다 조금 까칠까칠 들렸을까? 한번 슬쩍 건네본 말이었는데 내가 편하지 않았는지 토라졌다고 그런다 버선목처럼 뒤집어 보일 수도 없고 엑스레이 씨티 엠알아이처럼 찍을 수도 없고 내가 맘에 들지 않으면 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처럼 너를 지금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나는 너의 영혼보다는 너의 마음보다는 보이는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그대로 너의 겉 껍데기밖에는 알 수가 없단다 ​ Persicaria fauriei (..

야생화 2025.04.19

14년 6개월간 754개를 만들었습니다

참, 정말 참 힘들었던 14년 6개월간을꽃엽서를 만들었습니다1년 365일 토요일은 52개52 곱하기 14.5 는 754​2010년 6월 18일부터 2024년 12월 14일까지 토요일마다 어김없이 한편의 꽃엽서를 만들어서 블로그 등 SNS 에 올렸습니다​꽃엽서를 만들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거나 벌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꼭 해야만 하는 천직처럼죽어라고 꽃엽서를 만들었습니다​원래 천 개의 식물을 알고자 식물도감을 들여다보고 혼자 독학을 했고시도 쓰고 짧은 엽서를 썼습니다서른살 때부터 하늘을 두고 혼자 맹세했는데점점 기력이 다해가더니 754개로 멈추었습니다​8만장의 꽃사진을 찍었고 450편의 꽃시를 썼고750편의 꽃엽서를 만들었습니다 그 동안 참 힘들면서도 날이 갈수록 쌓여가는 꽃엽서에희노애락을 겪으면서도 참 행..

꽃엽서 202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