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1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다산신도시 건설현장 한쪽 귀퉁이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난다 다 깎아낸 벌판에 뾰족한 돌기가 생겼다 분명 산소가 있을 것이다 법 때문에 해결이 안 되어 저 모양이 되었다 법대를 나온 나는 정말 후회한다 밥 보다도 못한 것이 법이다 그러나 그 법 하나 때문에 저 사진 모양의 기가 찰 현상도 나타나는 것이다 법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업자도 불도자도 꼼짝 못하는 것이다 법 ㅡㅡ 민주주의는 도리없이 법에 따라야 한다 대통령이 법에 따르지 않았기에 정치인들이 야단법석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거의가 다 익히 잘 알 듯이 국회의원들이 정말 무식해서 아니지 너무 너무 잘 나서 의논을 못하고 민주주의의 규칙을 모르고 본인들이 법대로 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볼모로 법이 무색한 법보다 무서운 여론몰이를 하고 ..

사는 이야기 2021.08.25

세상에나 이런 일이 - 약설명서

병에 든 약을 사면 종이상자를 벗기고 약병을 꺼낸다 그 종이상자에 약설명서가 들어 있다 아내도 70이 되니 여기저기 아퍼서 먹는 약이 열가지가 훨씬 넘는다 이번에 당뇨 초기라고 진단을 받아 약을 사왔는데 글세 ! 아 글쎄 ! ! 그 약 설명서가 가관이었다 고소가 들어갈 수 있으니 약 이름은 안 밝히는데 그 약설명서가 자그마치 큰냉장고 양쪽문을 넘는 사이즈였다 그것도 앞뒤로 빽빽히 적혀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11번을 접고 또 9번을 접었다 그러니 조각수로는 12조각에 10조각이 나온다 둘을 곱하면 120 조각 양면인쇄이니 총 인쇄조각이 240조각 몇조각을 글자수를 세어보니 평균 한 조각에 110 글자이다 110 글자 곱하기 240조각은 26400자이다 인내심 하나는 남부럽지 ..

사는 이야기 2021.01.24

감탄하고 감동하고 또 감사하였다

한 때 헬조선이라는 말이 어떤 사람들에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숨어서만 목소리가 큰 세력들이 현실을 부정하게 만드는 아주 졸렬한 선동이었다 바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헬조선이 아니던가 그때 헬조선을 외치던 젊은이나 기자들은 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할꼬?? 철부지들 코로나 때문에 하모니카수업이 다 중지가 되어 방구석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하여 두물머리로 하모니카를 불러 갔다 철교 밑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오려는데 내 눈이 딱 멎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니 세상에나 어쩜 보도블럭 틈 사이에 수많은 식물들이 살고 있었다 그 틈바구니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었다 육중한 자동차바퀴가 사정없이 바닥을 짓뭉개는 상황에서도 민들레는 잎을 키우고 일원짜리 동전만한 꽃을 피우고 또 씨앗을 남기고 있었다 언제 어떤 바퀴가 내..

사는 이야기 20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