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참취

noseein 2006. 9. 25. 09:14

 

 

 

 

 

 

 

 

 

 

 

 

 

 


 

 

     참취 1

                              김종태



   무정한 사람

   내 몸만 뜯어 가고

   다정한 사람

   내 꽃만 좋다 하나요?

 

   이른봄부터 늦가을까지

   잎사귀부터 꽃잎까지

   사랑부터 미움까지

   몸부터 마음까지

   그 모든 것이 다 나인 걸


   여기까지 여태까지 있는 그대로

   내 모든 것을 원할 수는 없나요?






  

  참취 2



                              김종태



  

   너는 이른 봄 향기가 좋다며

   잎줄기 붉으스레한 취나물만 뜯는다

   나는 꽃모양 참 특이하다며 가을 내내

   참취꽃만 사진 찍으러 다닌다

   너는 나물만 뜯지 꽃은 보지 못한다

   나는 사진만 찍지 나물은 모른다


   너는 참취꽃잎이 다섯장인지 여섯장인지 모른다

   인터넷검색을 한다 해도 6-8장으로만 나온다

   어떤 참취꽃잎은 네장이고 어떤 것은 아홉장짜리도 있단다

   하긴 너는 참취꽃이 꽃마다  다 다르게 생긴 것을 알 리가 없다

   코스모스처럼 꽃마다 다 생김새가 똑 같은 줄 안다


   참취처럼 생긴 너를

   참취꽃처럼 생긴 내가

   사랑한다고 생각해봐라

   그것 참  얼마나  웃기랴

   웃기는 사랑 때문에 우는 나는 

   얼마나 더  웃기랴


   


   


   참취 Aster scaber THUNB

   산에서 자라는 국화과 다년초로 높이 1-1.5m 이고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심장형이며 줄기잎은 어긋나며 날개가 있는 심장형이다.

   꽃은 8∼10월에 피고 흰색이며 두화는 산방화서로 달린다.

   포는 3줄로 배열하고 설상화(舌狀花)는 6∼8개이며 흰색이고

   관상화(管狀花)는 노란색이다.

   취나물로 많이 애용한다.

   산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든 잘 자란다.

   낮은 산기슭에서부터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까지 우리나라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가을이 오는 첫머리를 알리듯이 1m 정도로 자란 줄기 끝에서 흰꽃이 모여 핀다.

   취나물 가운데 대표적인 식물이다



취나물은 ‘산나물의 왕’으로 불릴 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산채(山菜)다.

흔히 취나물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취나물만 해도

100여 종에 이르며 먹을 수 있는 취나물은 60여 종에 달한다.


하지만 주로 이용되는 것은 곰취, 참취, 개미취, 미역취, 개암취, 수리취, 마타리, 각시취 등 10여 종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가운데 참취는 그 향과 맛이 뛰어나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향긋한 냄새 때문에 ‘향소(香蔬)’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옛날부터 복을 가져온다고 여겨 정월대보름이면 김과 함께

오곡밥을 싸먹는 복쌈의 재료가 된다.

취나물 중에 수리취는 단오 음식인 수리취떡의 주재료로 취를 삶아서 짓이긴 다음 쌀가루에 섞어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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