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
김종태
저를 잘 아세요?
물 위에 둥둥 뿌리도 없이 떠도는 줄 알지요?
잎사귀만 연못 가득 차는 줄 알지요?
때 되면 하얀 꽃이 피는 것 모르죠?
도깨비뿔 같은 무서운 열매 달리는 것 모르죠?
그 열매 맛나고 좋은 약 된다는 것도 모르죠?
그러니 저를 안다고 이젠 말 못하죠?
저를 잘 아세요?
당신 몸 위에 둥둥 자존심도 없이 헤매는 줄 알지요?
당신 조르는 일로 하루 종일 가득 차는 줄 알지요?
때 되면 그 때가 되면 한숨꽃이 피는 것 모르죠?
은장도 같은 서슬 퍼런 오기 열리는 것 모르죠?
그 오기 쓰고도 독하여 내 몸에 독약 된다는 것도 모르죠?
그러니 저를 안다고 이젠 말 못하죠?
마름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도금양목 마름과의 한해살이풀.
학명 Trapa japonica
분류 마름과
서식장소 연못, 소택지
연못이나 소택지에서 자란다. 뿌리는 진흙 속에 박고 줄기가 길게 자라서 물 위에 뜬다. 잎은 뭉쳐난 것처럼 보이며 잎자루에 굵은 부분이 있는데 이는 공기 주머니로서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해준다. 잎몸은 마름모꼴 비슷한 삼각형이며 잔 톱니가 있다. 물 속 원줄기의 마디에서 깃 같은 뿌리가 내린다.
7∼8월에 흰빛 또는 다소 붉은빛이 도는 꽃이 잎 겨드랑이에 피는데 지름 1cm 정도로서 꽃잎은 4개이다. 화편은 짧고 위를 향하지만 열매가 커짐에 따라서 밑으로 굽으며 길이 2~4cm이다. 꽃받침잎은 털이 있고,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딱딱하고 역삼각형이며 양 끝에 꽃받침조각이 변한 가시가 있고 중앙부가 두드러진다.
종자는 1개씩 들어 있으며 식용한다. 민간에서는 열매를 해독제와 위암에 사용한다. 마름을 지나치게 먹으면 복부 창만 증세를 일으키는데, 생강즙을 술에 타서 마시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마름의 잎은 어린아이의 머리가 헐었을 때, 과피는 이질 ·설사 ·탈항 ·치질 등에, 줄기는 위궤양을 치료할 때 쓰인다. 마름의 녹말은 구황식품으로도 이용된다.
마름은 수면에 떠서 자라는 1년초이다. 물위의 로제트 형 잎을 사방으로 펼치고 출렁출렁 물결을 탄다.마름이 자라는 연못의 물은 크게 출렁거릴 뿐 잔물결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 연못의 물은 언제나 정적이다.
잎은 삼각형을 띤 마름모꼴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많으며 잎 끝이 뾰족하다. 잎자루에 볼록한 공기 주머니가 있어서 물에 잘 뜨지만 물 속에 잠기는 잎도 있다. 이 공기 주머니를 손가락으로 집으면 톡 하고 터진다.
옛 책에서는 마름이 이리저리 물결을 따라 흔들린다고 하여 부평초(浮萍草)라고 하나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식물학적 분류 지식이 부족했던 때 중국 문헌을 인용하면서 혼동을 한 것 같다. 부평초는 논에서 흔히 보게 되는 개구리밥을 말한다.
마름의 뿌리는 물 밑 진흙 바닥에 박혀 있다. 씨에서 발아한 싹이 길게 자라 물위에 뜨게 되고 이 때부터 잎이 로제트 꼴을 이루며 자란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마름은 물에 떠서 자라는 부유성 수초가 아니라 진흙에 단단한 뿌리를 두고 사는 육상 식물과 다름없다
가느다란 줄기는 물의 깊이에 따라 긴 것이 있는가 하면 얕은 곳에서 자라는 짧은 것도 있다. 한 번 길게 자란 줄기는 물이 빠지면 옆으로 눕고 물이 불어나면 바로 선다. 물의 깊이에 따라 스스로 높낮이를 조절하여 물에 가라앉는 법이 없다. 물 속에 있는 줄기의 마디에 실뿌리가 돋아나 있다. 깃털 같은 검은 색 실뿌리를 통해 물 속의 유기물을 흡수한다. 진흙에 뻗어 있는 뿌리는 줄기를 지탱하는 역할이 더 강하고 줄기에 붙은 이 실뿌리가 뿌리의 기능을 발휘한다.
한 여름 수면 위로 올라온 흰 꽃은 작고 앙증맞다. 꽃잎은 4장이고 흰색이지만 약간 분홍색을 띠는 것도 있다. 꽃자루가 짧아 잎의 중앙에 붙은 것처럼 보인다. 한낮이면 꽃잎이 활짝 펴지고 해가 기울면 반쯤 오므린다.
중국에서는 중요한 목초로 여기는 자원 식물이다. 중국의 중남부 지방 물소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낮의 대부분을 물에서 지낸다. 이 때 물소는 물위에 뜬 마름을 걷어 즐겨 먹는다. 마름은 부드러우면서도 영양가가 많아 물소로서는 더없이 좋은 사료가 된다. 지천에 깔려 있는 먹이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더위도 식힐 수 있으니 물소에게 있어서 마름 호수는 낙원이나 다름없을 것이고 자연히 물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초가을에 까만 열매로 익는데 양쪽 끝이 뾰족해 져서
날카로운 가시가 된다. 속은 하얀 과육으로 가득 차 있어 생으로 먹을 수 있다. 그 때문에 물에서 따는 밤 같다고 하여 물밤 또는 말밤, 말뱅이라고 한다. 열매를 잘 말린 것을 능실(菱實), 능각(菱角)이라 하여 위장병, 치질, 식도암, 자궁암 등의 치료에 쓰인다. 최근에는 이 열매에 항암 성분이 있다는 것이 임상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출처 : '마름' - 네이버 지식iN)
마름은 열매를 비롯해 줄기, 잎, 꽃받침 등이 모두 약이 된다. 덩어리처럼 굳어진 적취(종양)을 풀 수 있다고 하는 기러기 내장만큼이나 귀한 약재라는 뜻으로 '안랴홍'이라 하였다. 열매의 맛은 달며 성질은 차다. 독은 없다.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항종양 약효가 뛰어나다
<항암본초>에 의하면 열매를 우려낸 용액으로 생쥐를 실험한 결과 복수암 간암에 대해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으며, 육종-180에 대해서도 60%의 억제율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리고 50%의 에탄올로 침출한 액은 38.8%의 억제율을 나타냈다고 한다. 위암 유선암 자궁암에도 응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
기운을 돋우고 비장을 튼튼하게 한다
마름 열매를 익혀먹으면, 허약한 기운을 돋우고 비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속을 편하게 하고 오장을 보한다.
줄기 열매꼭지 껍질에도 치료효과가 있다
줄기나 열매꼭지(능체)는 위궤양 다발성의 사마귀에 효과가 있으며 열매껍질(능각)은 설사 이질 대변출혈 위궤양의 증세를 다스린다.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설사 대변출혈 위궤양 위암 식도암 자궁경부암에는
열매껍질(능각) 30~60g에 500cc의 물을 봇고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 까지 달여 하룻동안 여러차례로 나누어 마시거나, 신선한 열매꼭지(능체) 30~60g에 500cc의 물을 붓고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룻동안 나누어 마신다
암치료의 보조요법으로는
하루에 마름가루 40g 가량을 쌀을 넣고 죽으로 끓여 먹거나 혹은 마름열매 다섯알에 물 700cc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 때 까지 달인 다음 하룻동안 나누어 마신다. 증세가 심하다면 율무, 번행초, 이질풀, 결명자 등을 20g씩 넣고 달여 마신다.
숙취제거에는
마름열매 4~5개에 물 700cc를 붓고 반으로 줄 때 까지 달여 자주 마신다.
<주의하세요!!>
마름은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으면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부를 때는 생강술, 생강차를 마시면 곧 꺼진다.
<식료본초>에는 '마름은 성질이 차서 많이 먹으면 내장기를 다치고, 양기가 손상되어 음경이 발기하지 않으며 요충도 생긴다"고 하였다.
<우리약초로 지키는 생활한방 中>
마름열매
마름은 잎꼭지가 두껍고 속이 비어 있어서 물위로 떠오르는 성질이 있어 물에 떠서 자라는 한해살이 풀로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도 일찍부터 알려졌다.
원래 이 열매는 한약명으로 능실(菱實), 수율(水栗 )이라고도 하는데 예전에는 이것을 따서 찌거나 삶아서 먹고 죽을 끓여 먹는 등 식량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마름열매를 달여 먹으면 두창을 낫게 하고 술독을 풀며 눈을 밝게 할 뿐만 아니라 위암, 자궁암을 낫게 하고, 마름 열매 15∼20개를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마시면 갖가지 암에 효과가 있고 술독과 태독을 없애며 소화 기능을 좋게 한다.
중국에서 실험한 것에 따르면, 흰생쥐 엘리히복수암과 간암에 마름 열매를 달인 물이 일정한 억제작용을 나타냈고, 흰생쥐의 사르코마-180암에는 60퍼센트의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마름 열매는 그 껍질에 항암활성이 있어 위암, 식도암, 자궁암에는 마름열매를 가루내어 하루 6g씩 물이나 꿀물과 함께 먹고, 또 갖가지 암에 마름열매 60g, 율무· 번행초 각 30g, 등나무 혹 9g을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으며 마름잎이나 줄기도 차로 달여 수시로 마시면 좋다고 한다. 일본에서 펴낸<가정 간호의 비결>이란 책에는 마름 열매 30개를 흙으로 만든 그릇에 넣어 약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4번 복용하면, 병원에서 포기한 위암이나 자궁암 환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또한 자궁암에는 마름열매 달인 것을 마시는 것과 함께 달인 물로 음부나 자궁을 자주 씻어 주면 좋다고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