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매듭풀

noseein 2006. 8. 22. 07:45

 

  매듭풀 1

 

 

                       김종태


   제비꽃 토끼풀 동방사니로

   매듭 지며 놀던 사람

   버캐로 앉은 외로움을

   매듭 풀며 깊어진 사랑

   발 엮듯 주렁주렁

   사연을 묶으며 지내온 사연

   그 하나로만 족하다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부여안은 채

   이제 너는 너대로

   또 나는 나대로

   역사처럼 다가온 이 가을을

   너는 덤덤히 나는 담담히

   너는 나를 스쳐 지나가고

   나는 너를 지우며 지련다




매듭풀 2



                   김종태




네가 엮었으니 네가 풀라

엮을 때에는 이렇게 풀 줄을 몰라

단단히 붙으라고 옥매듭으로 했겠다

매듭 때로는 풀 때도 있구나


내가 목 맸으니 내가 풀어야지

내가 좋다고 난리부르스를 추며

평생을 갈 줄 알고 목을 맸으니

푸는 법을 모르니 이제 어쩐담


그러길래 먼저 간 사람들이 뭐라하던

엉성하게 엮을 때에는 다 이유가 있고

팔 하나 맸을 때에는 다 이유가 있다네

언제 풀어도 좋을 만큼 다 그런 듯이

우리 억지로 매거나 매이지 마세

 

 


   매듭풀  Kummerowia striata (THUNB.) SCHINDL.

   산과 들에 자라는 콩과 일년초로 높이 10-30 c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3개씩 뭉쳐나고

   길이 10mm 나비 5-8mm 이다.

   8-9월에 잎겨드랑이마다 아주 작은 꽃이 1-2개씩 달린다.

   꽃잎 길이  5 mm

   둥근매듭풀도 있다.

   둥근매듭풀은 줄기에 위를 향한 털이 있고 꽃받침에는 털이 없다

   매듭풀에는 줄기에 밑을 향한 털이 있고 꽃받침에 짧은 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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