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연꽃

noseein 2006. 8. 20. 06:59

 


 

 

 

 

 

 

 

 

 

 

 

 

 

 

 

 

 

 

 

 

 

 

 

 

 

 


     연꽃

                              김종태



  비오는 2천년 8월31일

  비보다 더 축축한 마음으로 양수리에 갔네

  솥뚜껑만한 연잎 사이사이로

  젊고 늙은 연꽃들이 지천이었어

 

  이제 막 피어나는 열여덟 처녀 눈웃음도 있었고

  스물 아홉 벙그는 처녀 젖가슴도 있었고

  서른 아홉 흐드러진 몸매도 있었어

 

  진흙에서 솟아오르는 오묘한 이유와

  흴 수도 붉을 수도 없는 현실과

  탐스럽지만 연약한 꽃을 보다가

  아 문득 물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보았지

 

  그제서야 보이기 시작했어

  늙은 여자일수록 통통한 연밥을 품고 있다는 걸

  자세히 보니 아주 젊은 여자도

  새끼 손톱만한 연밥을 품고 있었어

 

  나는 오늘 알았네

  모든 여자들은 연밥을 품고 있다는 걸

  연밥을 키우면서 견디고 있다는 걸

  남자들은 열여덟 또는 스물아홉 여자

  연밥을 품지 않은 여자만 탐한다는 걸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

학명  Nelumbo nucifera

분류  수련과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이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온 식물이다.

연못에서 자라고 논밭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어가며 마디가 많고 가을에는 특히 끝부분이 굵어진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서 높이 1∼2m로 자란 잎자루 끝에 달리고 둥글다.

또한 지름 40cm 내외로서 물에 젖지 않으며 잎맥이 방사상으로 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겉에 가시가 있고 안에 있는 구멍은 땅속줄기의 구멍과 통한다.

꽃은 7∼8월에 피고 홍색 또는 백색이며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15∼20cm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수술은 여러 개이다.

꽃턱은 크고 편평하며 지름 10cm 정도이고 열매는 견과이다.

종자가 꽃턱의 구멍에 들어 있다.

종자의 수명은 길고 2천 년 묵은 종자가 발아한 예가 있다.

품종은 일반적으로 대륜·중륜·소륜으로 나눈다.

잎을 수렴제·지혈제로 사용하거나 민간에서 오줌싸개 치료에 이용한다.

땅속줄기는 연근(蓮根)이라고 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비교적 높아

생채나 그 밖의 요리에 많이 이용한다.

뿌리줄기와 열매는 약용으로 하고 부인병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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