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사람 7배 광학줌으로 아무리 당겨도 무슨 동작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길에서 이삼백 미터는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서 두 사람이 낚시를 하나보다 코딱지만한 바위섬에서 재주는 재주다 나 같으면 낚시가 아무리 좋다한들 위태로운 저 장소에서 저렇게까지 극성으로 낚시를 할까 헤엄쳐 갔을 리는 없고 아마.. 바람길 2005.04.02
바다의 협주곡 그건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사랑의 꼭대기에서 온몸을 부서뜨리며 산산히 물보라를 날리면서 철썩~~ 나는 또 애꿎은 모래알만 들볶을 뿐이었다 나는 어쩔 수 없었다 네 몸속에서 나는 어쩔 수 없었다 바다의 협주곡 바람길 2005.02.11
바다 바다는 거기 그렇게 그대로 있었다 빛이 저혼자 있다가 없다가 없다가 있다가 너는 거기 그렇게 그대로 있었다 너를 향한 내 마음이 저혼자 있다가 없다가 없다가 또 있다가 부질없는 파도처럼 덧없는 욕심처럼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사랑하고 느끼고 내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안타까운 .. 바람길 2005.02.04
누가 나에게 꾸중을 했으면 좋겠다 누가 나에게 꾸중을 했으면 좋겠다 바닷가 모래알이나 매만지면서 그게 세상의 다인 줄 아는 나에게 너 옳다 너 그르다 너 잘했다 너 잘못했다 누가 나에게 꾸중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너 그러지 말라고 말했었지? 그러면 큰일난단 말이야 너 또 그럴꺼야 안 그럴꺼야? 네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께.. 바람길 200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