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535

감국

감국 ​김종태​긴 세월겨울 봄 여름지는 가을을노란 꽃 송이송이 피우려참기도 많이 참았다 같이 어우러져 놀던 벗들은좋은 곳에 어울려 향기 뽐내는데못 생긴 미련인가이 산하 버리지 못 한다 꺾어 뛰놀던 코흘리개 아이들문창호지 국화주에 삶을 노래하던그때 그 시인 이제는 늙었다 제 무게에 지쳐 땅을 기대지만푸른 하늘 아래 할 일이 남아이름도 없이 그저 들국화로서리에 곱게 얼굴 씻는다 ​​ 감국 甘菊 Dendranthema indicum 또는 Chrysanthemum indicum황국(黃菊)이라고도 한다. 주로 산에서 자란다. 풀 전체에 짧은 털이 나 있고줄기의 높이는 60∼90cm이며 검은색으로 가늘고 길다.잎은 짙은 녹색이고 어긋나며 잎자루가 있고 달걀..

야생화 2005.01.17

갈퀴덩굴

​​ 갈퀴덩굴 김종태 질서는 아름답던가 여섯 장이면 6 6 6 6 6 6 일곱 장이면 7 7 7 7 7 7 7 여덟 장이면 8 8 8 8 8 8 8 8 네모꼴 가시줄기에 뺑 돌려난 까끌잎 수백 포기가 모여 갈퀴덩굴 천국을 이룬다 버릴수록 고요하고 차분할수록 평온한데 무얼 그리 많이 그러모으려 까끌가시투성이인가 바람 한 오라기 햇살 한 웅큼 벌나비 한 마리 결국은 아무 것도 잡지 못하면서 ​​Galium spurium var. echinospermon쌍떡잎식물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두해살이 덩굴식물. 가시랑쿠라고도 한다. 길가 또는 빈 터에서 흔히 자란다. 원줄기는 길이 60∼90cm로 네모지고 각 능선(稜線)에 밑으로 향한 가시털이 있어 다른..

야생화 2005.01.15

갈퀴나물

​갈퀴나물 1​ 김종태​주면 줄수록 더 달라 하고받으면 받을수록 더 감질나고주다 안 주면 병나고마냥 주어도 줄어들지 않고하나도 안 준다고 남아 모이지 않고준 사람만 줄 줄 알고받을 줄 아는 사람만 제대로 받고욕심내다 그르치면 치명적이고남아 넘쳐도 괴로운 병이고메말라 없어도 외로운 병이고천만 년 살 것 같은인간의 사랑​​주고 싶으면 줄 테지받기 싫으면 말겠지넘치면 모아 두고 모자라면 아끼고기다리지도 않고 갈 테면 가라지있을 때만이라도 좋은걸원망하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고나만을이나 영원은 우스운 것내일 당장 스러질지도 몰라매 순간마다 새롭게서로의 모든 것을 다하는풀꽃 같은 사랑 ​ 갈퀴나물 2 ​ 김종태 살다 ..

야생화 2005.01.15

각시취

각시취 김종태 저 있는 저 각시본 듯도 허더이고 날은 쉬 저물고하루 달리 서늘한데허튼 머리 가다듬고눌 위하여 고이할꼬 갈래갈래 찢긴 꿈이라도행여 깰세라 접어 거두우고한오백년 그 짧은 기다림자줏빛 순정을 바람이 알리오 개구쟁이 어여쁘다 꽃 꺾어 들고고개 하나 못 넘고 팽개칠 것을그래도 마다 않고 기다리는 것은저 각시 품은 천성이라오 각시취 Saussurea pulchella FISCH.​ 산지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줄기 높이는 30~150cm로 곧게 자라며 잔털이 있다.뿌리에 달린 잎과 밑동의 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거나 없어진다.줄기에 달린 잎은 길이가 15cm 정도로 긴 타원형이며 깃꼴로 6~10쌍씩 갈라진다.양면에 털이 나고, ..

야생화 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