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갯씀바귀

noseein 2006. 8. 8. 07:14


 


 

갯씀바귀



                     김종태



아무 것도 살지 않을 것 같은 모래밭

거기 신기하게도 갯씀바귀가 산다

뙤약볕 바닷바람 메마른 모래알

다 이기고 모래밭에 갯씀바귀가 산다

갯씀바귀가 사는 곳은 다른 것들도 다 살 수 있단다



아무 것도 사랑하지 않을 것 같은

모래알만 서걱거리던 내게도

신기하게도 거기에 사랑이 싹을 틔웠다

옹졸 욕심 철부지 다 이기고 꽃을 피운다

이제는 누구라도 다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 같은 그녀에게

갯씀바귀 같은 사랑이 생겼다

한뼘도 못되는 낮은 자세로

한없이 겸손해진 그녀는

오로지 아는 것은 파도소리와 모래알뿐이다




갯씀바귀

학명  Ixeris repens

분류  국화과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자라면서 가지를 치고 잎이 달린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땅속에서 나온다.

잎 모양은 심장 모양으로 두껍고 손바닥 모양으로 3∼5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다시 2∼3갈래로 얕게 갈라지거나 희미한 톱니가 있다.

6∼8월에 꽃자루가 뿌리잎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며 높이가 3∼15cm 정도까지 자란다.

가지가 갈라져서 2∼5개의 노란 꽃이 달린다.

잎이 없으나 가장 밑에 있는 포가 잎처럼 생겼으며 두화(頭花)는 지름이 3cm 정도이다.

총포는 길이 11∼14mm이며 안쪽 포는 6∼8개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5mm 정도이고 관모는 흰색이다. 어린 순은 식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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