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꽃방망이
김종태
당신을 알 수만 있다면
온 세상을 헤매더라도
찾아낼 텐데
당신을 찾기만 한다면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보고 또 보련만
속세에 파묻혀도 저 혼자 빛나는
상큼한 눈빛 나만이 보고 싶어
차마 떨리는 손 눈감으며
사랑이라 자위하며 한가지 꺾네
때 늦은 바람인가
철 이른 노망인가
남 모르는 안타까움에
긴 여름 짧네
당신만 허락한다면
아니 모른 척만 한대도
당신의 은밀한 이름
죽어도 아니 밝히리
자주꽃방망이 Campanula glomerata var dahurica FISCH
풀밭에서 자라는 초롱꽃과 다년초.높이 40-100cm
7-9월에 꽃이 핀다. 너무 예뻐서 꼭 색종이로
만든 꽃 같다. 실은 자주색은 아니다.
꽃길이는 2.5cm 이고 전체에 잔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