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채
노랑범부채
범부채
김종태
어흥 ! 무섭지?
해해해 하나도 안 무섭다
(새침을 떨며) 귀엽지?
우히히히 반 개도 안 귀엽다
근데 왜 그렇게 빤히 보니?
너 참 이상하게 생겼다
얼굴엔 웬 빨간 주근깨가 더덕더덕
칫, 예뻐 보이려고
남은 정성 들여 가꾸었더니
아이야, 내 한 가지 알려 줄께
하나에게서 어떠한 아름다움도 못 보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아무 것도 못 본단다
범부채 Belamcanda chinensis (L.) DC.
산에서 자라는 붓꽃과의 다년초로 화초로 심기도 한다. 높이 50-100cm이고
잎은 좌우 두 줄로 배열되고 밑부분은 서로 얼싸 안는다. 꽃은 7-8월에
지름 5-6cm 로 핀다. 범부채 암술대는 자화수분을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수술을 피하여 이리저리 몸을 뻗대고 밖으로 삐죽 벗어나려고 애쓴다.
조물주의 섭리인자 스스로 알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참 신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