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noseein 2006. 7. 13. 07:09


 

 


 

 

 

                     김종태

 

 

먼저 나와 가난했으니

배고픈 건 도리없는 일

형 배고플 때 나는 배불렀소?

삘기 뽑아 나눠먹으며

코흘리던 동생인데

어쩌다 한세월 훌쩍 지나고

어쩌다 먹고 살만하고 목에 힘 들어가니

삘기 뒤돌아보지도 않고

먹었다는 기억조차 지우고 싶었소?

동기간 띠앗머리 도타운 손길

그것 하나 삘기만큼

귀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일을

그래도 내 형이라는 생각 하나만

삘기꽃처럼 화사하오이다

 

 

 

Imperata cylindrica BEAUV. var. koenigii DURAND et SCHINZ

삘기, 삐비라고도 부르는 벼과이 다년초로 논가 들 산기슭에 자란다

땅속줄기는 희고 마디가 있으며 단맛이 있다.

잎은 좁고 길며 빳빳하고 길이는 50정도이다.

꽃은 6월에 흰 이삭을 낸다.

한방에서는 백모근을 발한, 어혈, 이뇨, 토혈에 사용한다.

민간 요법으로는 더위 먹은 데, 띠뿌리와 메밀 볶은 것을 갈아 달여서 먹는다.

혈뇨에 달여 먹는다. 딸꾹질에 띠 뿌리를 819g 달여 먹는다.

동물 실험 결과 모근의 이뇨 작용은 현저하다고 한다.

아직 패지 않은 연한 이삭을 삐비라 하며, 어린이들이 먹는다.

한방에서 뿌리줄기를 백모근(白茅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황달에 달여서 복용한다.

잎은 지붕을 덮거나 도롱이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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