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원추리

noseein 2006. 7. 14. 06:50

 

 

 

 

 

 

 

 

 


원추리

 

 

 

 

 

 

왕원추리

 

 

 

 


     원추리

  

                               김종태

 

   난초는 술을 깨게 하고

   원추리는 근심을 잊게 한다는데

   근심을 모두 잊어야 할 이들이

   뒤척이며 돌아눕는 망우리

   공동묘지 구석배기 드문드문

   흩뿌려 피어난 원추리

   그 곁에 앉아도 샘솟는 근심들

   뒤숭숭한 세상을 내려다 보며

   영혼들도 남겨진 미련을 못 버려

   새소리 바람소리에도 돌아눕는데

   얼기설기 대추나무 연 걸리듯

   뒤엉킨 이승의 한 톨이야

   산다는 건 어차피 죽고 살기

   근심 두려워 삶이 구겨지리오

   산바람에 원추리 가로 흔들리며

   점잖게 한 수 가르쳐준다

   어린이처럼 단순하게 사시오

 

 

 

 원추리  Hemerocallis  fulva  L.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는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뿌리가 방추형으로

 커지고 잎은 길이 60-80cm 나비 2cm 로 뿌리에서 두 줄로 난다.

 꽃대는 1m 정도이고 끝에서 짧은 가지가 갈라져 6-8개의 꽃이

  6-7월에 핀다. 넘나물 망우초 익남초 훤초라고도 한다. 이른 봄에

 어린 싹을 나물로 먹는다. 원추리는 각시원추리, 왕원추리, 골잎원추리,

 큰원추리, 노랑원추리 등 여러 종이 있다. 원추리에 대해서는 설명이

 학자마다 다르다. 어떤 야생종 원추리는 오후나 밤에 피는 것도 있다.

 대체적으로 우리의 야생종은 노랑색이나 등황색의 단색이고

 꽃잎이 뒤로 많이 제쳐지지 않고 약간 작으나 왕원추리라고 부르는 중국원예종은

 크고  주홍색이 섞이고 꽃잎이 뒤로 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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