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괴불주머니
김종태
결코 소유할 수 없는 것을
기어이 갖고자 몸부림
질투는 사랑과 함께 태어나
미움보다도 더 치사하다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지만
질투는 저승처럼 잔혹하다
달콤한 매혹 질투여
너를 핥을 때마다
처절해지는 고통
식지 않는 들뜬 열기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
하냥 너를 부여안고도
너는 결코 내 것일 수 없는데
내 것 다 주지 못하면서도
네 것은 먼지 한 톨마저 차지하려 한다
네 앞에서는 사랑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돌아서선 아니라고 고개 젖는다
** 괴불은 옛날에 헝겊으로 고추 세모꼴 등을 만들던 조그만 노리개로
이 꽃의 모양을 말한다.
식물이름: 산괴불주머니
과 이름: 현호색과
학 명: Corydalis speciosa MAX.
사촌식물: 현호색류
생 육 상: 두해살이
자라는 곳: 산지에서 전국적으로 자란다
잎 모 양: 잎은 어긋나며 두 번 깃털 모양으로 많이 갈라졌고 부드럽다
전체가 분록색(뿌유스름한 녹색)을 띤다
키: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곧추 자라며 높이 50cm 가량이다
꽃 모 양: 거(꽃 뒤의 자루 모양)가 있는 순형화(입술모양의 꽃)
꽃 색: 노랑
꽃피는 때: 4-5월
씨 앗 : 삭과이며 까투리가 길고 잘록잘록하다
남다른 점: 무더기로 핀다. 유독성 식물이다.
오월에 주위에 지천으로 피는 노랑꽃은 애기똥풀이나
산괴불주머니이다. 애기똥풀은 인가 근처에 많고 산괴불주머니는
산에 많다. 꽃이 산괴불주머니는 위 아래로 주루룩 달리고
애기똥풀은 위에 주로 달린다. 현호색과 달리 구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