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길
쉬고 싶다
아무 데면 어떠랴
거추장스러운 체면이나
버거운 갑옷 벗어버리고
맨몸 그대로
네 곁에서 쉬고 싶다
그냥 쉬고 싶을 뿐이다
힘들지?
이리 오렴
나랑 몸 편히 맘 편히
그냥 쉬자
산다는 거
다 그렇고 그런 거 아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