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여 애닯은 내 사랑이여 눈보다 더 흰 순결을 품고 가시밭길을 가던 내 사랑이여
사람이여 가여운 내 사람이여 피보다 뜨거운 사랑을 품고 벌판을 헤매던 내 사람이여
오라 사랑이여 어제까지는 우리 남겨진 애닯은 사랑을 어쩔 줄 몰라 골목으로만 구석으로만 서성이었지만 가자 내 사람이여
사랑의 신이 산다는 저 산 꼭대기로 가자 내 손을 부여잡고 넘어진들 어떠리 또 구른들 어떠리
가자 가자 사랑이여 우리의 사랑을 알아줄 단 한 곳 모든 것 다 떨쳐버리고 저 눈 쌓인 산꼭대기로 가자
아무렴 어떠랴 누가 뭐란들 대수랴 어차피 사랑은 가는 데 그 길이 있나니 가자 가자 내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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