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김종태
가냘픈 세 치 몸매
꽃분홍 얼굴
언 땅 비집고서
쏘옥 쏘옥
저 찾으셨어요?
누구 계세요?
포실포실 몸 푼 흙
따순 햇살
아롱 아지랭이
어? 이상하다
아무도 없네
나 혼자뿐이잖아
도르르 솜털 송송
노루귀 닮은 잎새
하마터면 들킬 뻔
삐죽 빼죽
저 기다리셨어요?
아무도 안 계세요?
산들 봄바람
가랑잎 부스럭
산골짝 쪼르륵
그럴 리가 없는데
아무도 없나봐
나 혼자뿐이구나
식물이름: 노루귀
다른이름: 장이세신(獐耳細辛) 파설초(破雪草)
과 이름: 미나리아재비과 / 학 명: Hepatica asiatica NAKAI
사촌식물: 큰노루귀, 섬노루귀, 새끼노루귀
생 육 상: 여러해살이 / 자라는 곳: 한라산, 중부 이남의 깊은 산 숲속
잎 모 양: 잎은 모두 뿌리에서 돋고 긴 잎줄기에 세 갈래로 갈라진
심장형이고 꽃이 진 다음 잎이 나올 때 도르르 말려 나오며
털이 돋은 모습이 노루 귀 같아서 붙여진 이름
키: 뿌리는 비스듬히 자라며 많은 마디에서 잔뿌리가 퍼진다. 높이 10cm 정도
꽃 모 양: 잎보다 먼저 나오고 지름 1.5 cm 이며 꽃자루는 6-12cm이며 털이 있다.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이고 6-8개 있다.하나의 꽃대에 한 개의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
꽃 색: 흰색. 분홍, 보라 (개량종 같다)
꽃피는 때: 4월 / 씨 앗 : 수과 / 씨맺는 때: 8월
남다른 점: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쓰 임 새: 뿌리를 진통 충독 두통 해수 장질환에 쓴다
늘리는 법: 뿌리나누기
전설 또는 문학작품:
꽃이 일찍 피고 아름답지만 아주 작아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제비꽃, 현호색 등 일찍 피는 꽃은 가랑잎 사이로 조그맣고 예쁜
꽃을 내밀고 방긋 웃는다. 높은 산 깊은 숲속 그늘진 곳에
잘 자란다. 흔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