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등골나물
김종태
하늘만 보고 키워온 꿈
가슴 조려 품어온 님
알알이 연자주 알갱이들
송알이 옹기종기 무더기
이슬이 설레이고
바람이 흔들어도
내사 모른다 그런 것
앙가슴마다 영그는 세월
연자주 익어가 벌써 분홍
한여름 내내 기다리다 지쳐
이제 마악 하얗게 터지려는데
호랑나비--나 몰라
꿀벌--너도 싫어
하물며 철부지 하늘소야
한 번 품은 향기 허투루 날릴까
지나가던 실바람만 빙긋
골등골나물 Eupatorium lindleyanum DC.
산과 들에 자라는 국화과 다년초로
풀 전체에 털이 있고 줄기는 곧추 서고
70 cm 정도 . 잎은 마주 나고 앞뒤에
잔털이 많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7-10월에 많은 꽃가지가 나오고
아주 작은 낱개의 꽃이 산방화서로 핀다.
꽃봉오리는 처음엔 연한 자주였다가
분홍색으로 되고 다 피면 흰색이며
암술머리가 실처럼 나와 전체적으로
무척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