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열매
산수유나무
김종태
산수유는
피지 못한다
더군다나 봄을 기다리지 못한다
물 오를 대로 오른 이 순수를
어떻게 한 잎 두 잎 피워 올릴 수 있을까
우리 솔직히 바랄 것을 바라자
잔인하게 산수유보고 피라고 요구하지 말자
산수유는 피는 것이 아니다
산수유는 수류탄 터지듯
어느 한 순간 팡 하고 터지는 것이다
겨울이 가나 봄이 오나
세월이 씨름을 하고 있는 그 때에
간들바람 한 오라기에
박새의 눈빛 하나에
산수유는 도리없이 터지고 만다
산수유 폭발소리 골짜기에 울리면
드디어 계곡 얼음이 녹고
개구리가 놀라 튀어나오고
산은 온통 개구쟁이 파레트가 된다
산수유나무
Cornus officinalis
층층나무과 낙엽교목
산지나 인가 부근에서 자란다. 높이 4∼7m이다.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벗겨지며 연한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길이 4∼12cm, 나비 2.5∼6cm이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며 밑은 둥글다.
뒷면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고 곁맥은 4∼7쌍이며 잎자루는 길이 5∼15mm이다.
꽃은 양성화로서 3∼4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색으로 핀다.
20∼30개의 꽃이 산형꽃차례에 달리며 꽃 지름 4∼7mm이다.
총포조각은 4개이고 길이 6∼8mm이며 노란색이다.
꽃잎은 4개이고 긴 타원 모양 바소꼴이다.
수술 4개, 암술 1개이고 씨방은 털이 나며 하위(下位)이다.
약료작물로 심었으나 점차 관상용으로 가꾸기 시작하였다.
열매는 타원형의 핵과(核果)로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종자는 긴 타원형이며, 능선이 있다.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난다.
10월 중순의 상강(霜降) 이후에 수확하는데,
육질과 씨앗을 분리하여 육질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한다.
과육(果肉)에는 코르닌(cornin)·모로니사이드(Morroniside)·로가닌(Loganin)· 탄닌(tannin)·사포닌(Saponin) 등의 배당체와 포도주산·사과산·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고,
그밖에 비타민 A와 다량의 당(糖)도 포함되어 있다.
종자에는 팔미틴산·올레인산·리놀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성분 중 코르닌은 부교감신경의 흥분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과육을 약용하였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두통·이명(耳鳴)·해수병, 해열·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땀· 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 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다.
산수유나무는 한국·중국 등이 원산으로,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 심는다.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서 특산품으로 매년 출하하고 있다.
생강나무
잎이나 꽃을 비비면 생강 냄새가 나는 생강나무. 강원도에서는 산동백 혹은 동박나무 등으로 부른다.
김유정의 단편 <동백꽃>에서 점순이가 나를 떠밀어 쓰러지며 폭 파묻혔던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랑 동백꽃", 그 “알싸하고 향긋한 냄새”에 "땅이 꺼지는 듯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게 했던 '동백꽃'이나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 살겠네"라는 <정선아리랑>의 '동박'도 바로 이 생강나무를 말한다.
어린 새순은 차, 연한 잎은 상추처럼 고기를 싸서 먹는 쌈의 재료로 식용하기도 하며, 열매에서는 기름을 얻는다.
* 꽃자루가 거의 없이 가지에 꽃이 바로 다닥다닥 붙어 뭉쳐진 모습이다.
* 줄기의 피부가 매끄럽다.
* 꽃잎이 다섯장이다. 가지 끝에는 색동저고리처럼 곱게 달린 잎눈이 반드시 있다.
* 야생에서 자라 민가 주변이나 들에는 보이지 않고 산골짜기나 산기슭에서 보인다.
산수유나무 Cornus officinalis
산형화목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
산지나 인가 부근에서 자란다. 높이 4∼7m이다.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벗겨지며 연한 갈색이다. 잎이 나기도 전에 가지마다 작은 꽃이 20~30개씩 달리는데, 꽃잎은 4개이고 긴 타원 모양 바소꼴이다. 늦여름이면 빨간 열매가 달린다. 잎은 층층나무와 닮았다. 약용으로 심었으나 요즘에는 조경수로 기르는 경우가 많다.
* 꽃잎이 피기 직전 보석처럼 화피에 싸인 모습. 알갱이 하나하나가 꽃이다.
* 꽃자루가 살처럼 방사형으로 퍼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화피 속에 여러 개의 꽃이 들어 있는데, 수술처럼 펼쳐진 꽃자루 위에 4개의 꽃잎으로 된 꽃이 달린다.
* 꽃자루가 길어 꽃이 성겨 보이고, 꽃잎이 넉장이다.
* 나무 줄기의 피부가 거칠다.
*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의 다른 점
산에서 보는 노란색 꽃 나무가 대부분 생강나무인데 비해,
민가 주변이나 밭 근처에서 피는 노란색 꽃나무는 대부분 산수유나무라고 보면 옳다.
(생강나무는 산에서 자생하고, 산수유나무는 약용이나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생강나무와 꽃에는 생강과 비슷한 알싸한 향기가 나는 데 비해,
산수유나무와 꽃에는 그런 향기가 없다.
꽃잎도 생강나무가 5장인데
산수유나무는 4장이다.
보통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피는 산수유나무와 달리
생강나무는 암꽃이 피는 암나무와 수꽃이 피는 수나무가 따로 있다.
생강나무 잎이 털이 약간 난 공룡 발바닥 모양이라면,
산수유나무 잎은 긴 세로줄 맥이 뚜렷하고 윤기가 나는 긴 타원형이다.
생강나무 줄기가 약간 푸른 빛이 돌고 매끈한 데 비해,
산수유나무는 줄기는 갈색 빛이 돌고 껍질이 벗겨져 지저분해 보인다.
생강나무 열매가 동글동글하고 검게 익는 데 비해,
산수유는 타원형으로 빨갛게 익는다.
생강나무는 녹나무과이고
산수유나무는 층층나무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