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향유

noseein 2006. 10. 23. 04:20

 

 

 

 

 

 

 

 

 

 

 

 

 


 


 

  향유 1

                              김종태               



  너무 긴 세월

  무엇을 기다리는가

  님이 아니라 내 스스로

  또 다른 나를 기다리는가

 

  너무 추운 세상

  왜 기다리는가

  아직도 이 땅 한구석에서

  처절한 사랑을 찾으렴인가

 

  거들떠도 아니 보고

  이름조차도 기억 못 하며

  내가 왜 여기 있어야 하는지

  이유마저도 당신은 모르는데

 

  서리 허옇게 내리는 늦가을

  보랏빛 향기 바람에 날릴 때

  늦동이 꿀벌만 그 뜻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며  어루만져 달래네



 

 


향유 2



                      김종태



지금 몰랐으니 너는 영원히 모를 것이다

군둥내 나는 늦깎기의 늦사랑의 슬픔을

이왕 몰랐으니 행여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그런 사람  만났었다는 말조차 하지 마라


참 좋은 시절 다 가고 찬바람만 불어댈 때

산속을 홀로 지키는 향유의 향기처럼

혼자 그렇다고 발버둥치거나

혼자 아니라고 우겨서 무엇하랴


한때 아주 잠시 무엇에 홀린 듯

세상에서 제일이라는 듯이 탐닉했던 열정도

석삼년도 채  되지 않아 식어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차마 아니라고 믿었던 죄이다


어머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나중에 길가에서 이렇게 스칠 일이 생기면

그때 가만히 기억해 내렴

네 몸에서 그때까지 내 향기가 난다는 것을



 


향유

Elsholtzia ciliata  HYLANDER

꿀풀과(―科 Lamiaceae)에 속하는 1년생초.


한국 전역의 산지나 길가에서 흔히 자라며 아시아의 온대에서 유럽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키는 30~60cm로서 식물 전체에 다소 연한 털이 있고 향기가 짙다.

줄기는 4각형으로 각이 져 있으며 가지를 친다.

잎은 길이 3~10cm, 너비 1~6cm의 긴 난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마주나는데,

끝이 날카로우며 톱니가 있다.

잎자루의 길이는 0.5~2cm이다.

홍자색의 꽃은 9~10월에 한쪽으로 모여 피어 이삭 모양을 이룬다.

꽃받침은 종(鐘) 모양이고 길이가 2~3㎜로서 5개로 갈라져 있으며

꽃부리[花冠]와 함께 잔털이 있다.

4개의 수술 중 2개는 길고 2개는 짧다.

열매는 길이가 2㎜ 정도의 분과(分果)이며 물에 젖으면 점성이 생긴다.

꽃이 있는 원줄기와 잎을 말려서 발한제·해열제·이뇨제·소염제·지혈제로 쓰고

소염·수종·청간화·복통·하병·구취·토사 등에 사용하며,

민간에서는 식물 전체를 목욕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노야기라고 불리며 말려서 이뇨 해열 지혈제로 쓴다.

전체를 말려서 향료나 목욕탕 향로로 쓴다.

차로도 마시고 끓인 물로 양치도 한다.

늦가을 서리 내릴 때 산길을 가다가

보라색으로 핀 꽃은 향유이다.



한국에는 비슷한 품종으로 백색의 꽃이 피는 흰향유(Elsholtzia . c. for. leucantha)가 있고, 같은 향유속(香 屬 Elsholtzia)에 꽃이 크고 훨씬 붉은 꽃향유( Elsholtzia . splendens), 잎이 선형인 가는잎향유( Elsholtzia . angustifolia), 키가 2~5cm이고 꽃차례가 짧으며 잎 뒷면에 선점(腺點)이 있는 좀향유( Elsholtzia . minima) 등이 있다.

 

 

 

맛은 맵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폐와 위에 작용한다. 향유는 여름철 감기와 소화기 질환에 사용하는 요약이다. 여름철의 감기나 또는 습기가 몸에 쌓여 오한, 발열, 가슴이 답답하고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긴 것을 다스린다. 여름철의 냉방병이나 식중독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향유발효액 담그기~~

향유나 꽃향유로 발효액을 만드는 시기는 꽃이 한창피는 8~9월에 채취하여 줄기와 잎은 잘게 부수고 꽃은 열매가 달린 그대로 3조각으로 잘라서 쓴다.

먼저 물 800g을 기준으로 생강.대추각각 20g 정도를 넣고 물이 200g이 되도록 끓인후 식혀서 흑설탕 200g을 향유와 함께 푹 잠기도록 넣고 밀봉하여 응달에서 5~6개월 발효시켜

잘 거른다음 발효액만 유리병에 담아 계속 발효시키거나 음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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