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린내풀
김종태
아름답고 착하고
넉넉하고 슬기롭고
튼튼하고 내 차지
못생기고 나쁘고
욕심쟁이 머저리
병들고 남의 얘기
신은 공정해서
두루 갖춘 사람 없는데
제 처지 제껴 두고
남의 것만 탓할까 탐할까
너와 나
뒤섞여 어울려 한세상 사노라면
어디 하나 빈 듯해도
모두 스스로 넉넉해지는 것을
누린내풀 Cariopteris divaricata (sieb. et Zucc) MAXIM
마편초과 다년초로 숲자락에서 자란다.
높이 1m이고 줄기는 네모나고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오고 여러 송이가 달린다.
누린내가 나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전초를 이뇨제로 쓴다.
딴이름 난향초, 산박하, 마호
분 포 제주도, 남중부 지방의 습기 있는 초원
꽃 색 연한 붉은색 /개화기 7-9월
크 기 높이 1m 안팎 /용 도 식용, 관상용, 밀원용, 약용(풀 전체)
활짝 벌어진 다섯 개의 꽃잎 위에 마치 뱀대가리처럼 길게 삐져나온 꽃술이
이채로운 이 꽃은, 건드리면 누린내 비슷한 악취가 풍겨나와 '누린내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잎의 모양이 다른 풀과 비슷하여 구별하기 힘들지만
그 냄새로는 쉽게 구별이 된다.
그런데 그 냄새가 다른 마음으로 자세히 맡으면 무슨 한약향기 같기도 하다
민간에서는 이 풀 전체를 건위, 발한, 이뇨 등에 약재로 처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