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용담

noseein 2006. 10. 5. 03:54

 

 

 

 

 

 

 

 

 

 

 

 

 



 

용담

                           김종태



 인생살이 얼마나 쓰기에

 용의  쓸개라고 불렀을까

 화사한 봄

 얼굴 먼저 매만져

 사랑 독차지하는 이도 있고

 긴긴 여름

 온갖 정열과 속삭임으로

 마음을 빼앗는 이도 있건만

 그 긴 기다림의 세월을

 피멍 맺혀가며 참고 참아

 서리 허옇게 내리는 지금

 잡초 시들어 가는 사이에

 서러운 정절로 피어 있구나

 갈 길 늦은 나그네여

 잠시 곁에 쉬어

 한 모금 보고 가오

 가거든 이 추운 세상에도

 아직 한 송이 남이 있더라고

 부디 소식이나 전해 주오





 용담

 Gentiana scrabra var. buergeri MAX.

 칼잎용담

 Gentiana uchiyamai Nakai


 산에서 자라는 용담과 다년초로 높이 60cm .

 잎은 마주나고 피침형. 꽃은 종모양으로 끝이

 다섯갈래로 갈라지고 9-10월에 피고

 잎 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여러 송이 피고

 늦게까지 핀다. 뿌리는 아주 쓴맛이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건위제로 쓰인다


꽃말 : 슬퍼하고 있을 때의 당신이 좋다.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 문턱에 오르면 파란 하늘색을 닮은 용담 꽃이 피워대기 시작한다. 용담은 뿌리가 용의 쓸개처럼 쓰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뿌리는 ‘초룡담’이라 하여 한약재로 쓰인다



   옛날 어느 깊은 산속에 한 나무꾼이 살았다. 몹시 추운 어느 날 나무꾼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눈 덮인 산속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 한참 눈을 헤치며 산을 올라가고 있는데 산토끼 한 마리가 눈 속에서 풀뿌리를 캐는 시늉을 하는 것이 보였다.

나무꾼은 토끼를 잡으려고 쫒아갔다. 그런데 토끼는 몇 걸음 앞서 도망가면서도 계속 눈 속을 앞발로 헤집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무꾼이 토끼가 발로 헤집던 곳을 살펴 보니 가냘픈 줄기에 보라빛 꽃이 달린 처음 보는 풀이 있었다.


나무꾼은 신령님이 산토끼를 대신하여 신령한 약초를 내려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풀의 뿌리를 케어다가 위장병으로 앓아 누워 계신 어머님께 달여드렸다. 신기하게도 어머니는 며칠 뒤에 깨끗하게 나아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나무꾼은 이 약초가 산신령이 내려 준 것이라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 풀의 맛이 마치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하여 '용담'이라고 이름 지었다.

                                  



용담은 용담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초룡담, 과남풀, 관음풀, 백근초, 담초, 고담 등의 여러 이름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산이나 들에 흔히 자란다. 파란 하늘빛을 닮은 꽃이 청초하고 아름다워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꽃이다. 용담과 닮은 것으로 산용담, 수염용담, 축자용담, 칼잎용담, 비로용담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같이 약으로 쓴다.


용담은 맛이 몹시 쓰고 성질이 매우 차다.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상당히 강하다. 특히 간에 열이 성할 때 열을 내리는 작용이 탁월하다. 급성전염성 간염으로 눈동자까지 노랗게 되고 열이 심하게 나고 간이 부어올라 갈비뼈 밑이 아플 때에 용담, 황금, 목통, 생지황, 시호, 질경이, 당귀, 감초를 섞어서 달여 복용하면 열이 내려가고 간의 상태가 개선된다. 이 처방이 한방의 '용담사간탕'이다.


용담 뿌리는 맛이 몹시 쓴데 이 쓴맛 물질은 겐티오피크린이라는 물질로 입 안의 미각 신경을 자극하여 위액의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특히 위와 장의 운동기능을 높이며 갖가지 소화액이 잘 나오도록 한다.


용담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비록하여 갖가지 염증, 암, 류머티스 관절염, 팔다리 마비 등에도 쓴다. 용담 뿌리에 들어 있는 겐타오닌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은 염증을 없애는 동시에 진통작용을 한다. 용담 뿌리를 달인 물은 상당한 항암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비인암, 담낭암, 췌장암, 위암 등 갖가지 암에 용담만을 달여 먹거나 꿀풀, 삼백초, 어성초, 느릅나무 뿌리껍질 등과 함께 달여서 먹는다. 특히 위암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발표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는 52%, 체외실험에서는 70~90%의 암세포 억제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설로 헝가리에서는 '성 라디스라스 약초'라 불리우기도 하는데 그것은 옛날 라디스라스 왕국이 페스트라는 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왕이 화살을 쏘면서 신에게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식물에 맞춰 달라고 빌었다.그리고 나서 화살을 찾아보니 화살은 용담의 뿌리를 관통하고 있었고, 왕은 곧바로 그 뿌리를 모아 병을 치유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병을 다스리는 효용 탓으로 용담꽃의 꽃말은 '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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