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산비장이

noseein 2006. 9. 28. 06:48

 

 

 

 

 

   산비장이 


                   김종태



   얼핏 본 사람들 대부분

   엉겅퀴라 자신있게 말한다

   이름 모를 꽃이라는 사람보다는 낫다

   이름 없는 꽃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그저 엉겅퀴라도 아는 사람이니 반가워해야 한다


   엉겅퀴 지칭개 조뱅이 뻐꾹채 산비장이

   다 고만고만 엎치락뒤치락 알콩달콩하는데

   내 이름 석자 모른다고 뭐랄 수 있나

   그저 잘못 알아도 이름 붙여주는 것만도 고맙다 해야 한다


   석 삼년 배 맞대고 살아도 돌아서면 남이려니

   어제까지 너 아니면 죽고 못산다던 사람도

   오늘 아침 누구시더라 하는 세상에

   그저 잘못 난 이 세상을 탓해야한다


   아무렇게나 불러도 된다

   내 이름 석자 내 모든 것은 아니다

   짜디 짠 피처럼 어쩔 수 없는

   나는 오늘 또 나일 수밖에 없는

   서럽도록 반짝이던 내 눈빛

   그저 그 하나만을 너는 기억해야 한다



  산비장이  Serratula coronata var.insularis Kitamura

  산에서 자라는 국화과 다년초로 높이 30-140 cm 이고

  줄기에 종선이 있고 근경에 목질이 발달한다.

  잎은 타원형이고 깃처럼 되고 끝이 뾰족하고 톱니가 있다.

  꽃은 7-10월에 가지와 원줄기 끝에 하나씩 달리고

  지름 3-4 cm 이고 총포에 거미줄 같은 털이  약간 있고

  생김새는 엉겅퀴꽃처럼 생겼으나 총포가 끈적이지 않고

  피는 때가 다르다

  고려엉겅퀴나  각시취와는 잎사귀 모양이 다르다

  꽃술이 꼬부라진 꽃은 수정이 끝난 것을  알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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