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가래

noseein 2025. 3. 15. 15:46
 
 

 

가래

 

                                          김종태

 

 

사람들이 지조가 아름답다 하여

나름대로 꾸미어 잎만이라도 댓잎을 닮았습니다

나 비록 물 위에 둥둥 떠 살아도

뿌리만은 진흙 속 깊이 깊이 묻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오직

잔잔한 물결과 스치는 바람과

어쩌다 잠시 숨고르다가 휙 가버리는 물잠자리와

내겐 높기만 한 하늘 하늘 당신뿐이었습니다

 

피라미 몇 마리가 말을 걸어도

개구리 몇 마리가 같이 놀자 하여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오직 오직

하늘만 바라보았는데 글쎄 글쎄

 

너 가래 또 투정하는구나

그래 안다 알아 잘 알아 나두 잘 알아

너 나 사랑하는 거 잘 알아

나두 너 사랑해 그러니 그러니 어쩌라구

 

 

학명 Potamogeton distinctus

분류 가래과

연못 또는 논에서 자란다.

땅속줄기를 물속의 땅에 뻗으며 때로는 큰 군락을 만든다.

잎은 물속에 잠겨서 얇고 좁다랗게 생긴 것과

물 위에 뜬 타원형의 반들반들한 것으로 나누어져 있다.

물속 잎은 잎자루가 길고 물 위에 뜬 잎은 길이 510cm, 나비 1.54cm이며

잎자루는 길이 610cm로 물의 깊이에 따라 깊거나 짧다.

턱잎은 길이 34.5cm로서 얇은 막처럼 생겼다.

 

꽃은 황록색으로 78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7cm 정도의 꽃대가 나와서 많은 꽃이

25cm의 수상꽃차례를 이룬다.

화피 4, 수술 4, 씨방 4개이고 꽃밥이 발달하여 꽃 모양으로 된다.

열매는 길이 33.5mm의 핵과(核果)이며 그 끝에 암술대가 달린다.

전체를 삶아서 생선 또는 육류로 인한 식중독의 해독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의 온대에서 난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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