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비름
김종태
그 애 이름은 분홍이었어
숱하게 지나치면서도
부딛고 스치면서도
그 애 꿈이 분홍이라는 걸 몰랐어
한 여름 다 가고
스산한 바람이 가슴에 휘몰아칠 때쯤
잃었던 내 꿈을 찾아 헤매다가
문득 조락 속에서 분홍을 보았지
때늦은 만남
훌줄근한 인연이었지만
서로가 몰랐던 것 무얼 탓해
그래도 아직 세월이 많이 남았어
머뭇거리다가
서성이고 바장이다가
번쩍 또 세월이 흐르고
뒤돌아보니 찬겨울이 뒤쫓아오고 있었지
Sedum erythrosticum Miq.
산지의 풀밭에 자라는 돌나물과의 다년초
뿌리가 굵어지지 않으며 줄기는 높이 30~90Cm인 다년생초로
잎은 대생 또는 호생하고 녹백색을 띠며 타원형 또는 약간 긴 타원형이다.
길이 5~9Cm, 폭 1.5~3Cm 鈍頭이고 낮은 거치가 있다.
꽃은 7~10월에 원줄기 끝의 산방상 취산화서에 많이 달리며 보통 담홍자색을 띤다.
꽃받침은 넓은 피침형으로 길이 약 1.5mm인데 예두이며
꽃잎은 5개로서 길이 5~6mm이고 장타원상 피침형이며 예두이다.
수술은 10개이며 꽃잎과 길이가 거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