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개감채
김종태
어딜 헤매실까
논길 밭길 들길 산길
여태 찾으셔도 여길 모르실까
그리 쉽게 만나리라 생각하셨을까
누굴 찾으실까
예쁘고 크고 향기롭고 화려한 이
암만 찾으셔도 결코 못 만날걸
어찌 그리 마음만 태우실까
어떡할까
말할까 말까
가녀린 잎새 하나
잎이랄 것도 없는 몸짓 한두 개
파리하고 초라한 초록줄 꽃 몇 송이
그게 다라고 말할까 말까
울며 갈 길 오시지 말라 할까
땅속에 숨겨진 보물 말할까 말까
망설이며 기다리다 한여름 또 다 가네
나도개감채 Lloydia triflora BAK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꽃으로 경기도 이북의 깊은 산 볕이 잘 드는 풀밭에 산다.
지름 1 cm 정도의 알뿌리가 있고 근생엽(땅잎)은 하나로
길이 10cm 나비 1.5 mm 이다. 줄기잎(경생엽)은 1-2개로 아주 작다.
꽃대는 10-20cm 이고 가냘프며 3-5개의 꽃이 5-6월에 핀다.
꽃은 흰색에 초록줄이 있으며 꽃지름은 1-1.5cm 이다.
개감채는 비슷하나 땅잎이 두 장이고 꽃이 종모양이며 초록줄이 없고
7월에 꽃이 하나 피는 것이 나도개감채와 다르다.
산림청 멸종위기식물 39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