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까실쑥부쟁이

noseein 2005. 2. 15. 09:39


  

   까실쑥부쟁이

 

                       김종태

 

 

  휘이적거리면서 지나치면 못 본다
  그저 그러려니 하면 구별도 못한다
  석삼년을 곁에 두고서도
  얼굴도 이름도 몰랐었다

  고만고만한 틈 사이에서
  끌밋한 자태로
  깔끔한 얼굴로
  아늑한 빛깔로
  아찔한 향기로
  너는 늘 거기에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
  산자락 한 구석에서
  네 길을 열심히 가는 너의
  뽀드득 소리가 나는 네 몸을 부비면
  하루는 천국을 떠돌고
  또 하루는 눈물이 난다

 


  까실쑥부쟁이 Aster ageratoides Turcz.
  산자락에서 흔히 쑥부쟁이와 섞여서 피는
  국화과 다년초로 높이 1미터안팎
  줄기잎은 타원상의 피침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8-10월에 피고 지름 2센티미터쯤으로 연한 자주색으로
  원줄기 끝에 산방형으로 핀다
  잎이 까실까실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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