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고려엉겅퀴

noseein 2005. 1. 31. 07:01

 
   고려엉겅퀴
 
                       김종태
 
 
  네 밥이 되랴?
  다섯 식구 허기진 한때
  뱃구레를 잠시 채울래?
 
  네 꽃이 되랴?
  다섯 마음 허황한 순간
  헛된 욕망을 잠시 채울래?
 
  나는 언제나 변함없이
  이곳 황량한 들판을 지키며
  어떤 너의 손길을 기다리나니
 
  내 못난 자존심 하나
  따가운 가시 모른 척 무시하고
  살갑게 진심으로 원하지 않겠니?
 

 


고려엉겅퀴  Cirsium setidens Nakai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 나는 국화과 다년초. 키 1m. 뿌리는 곧으며, 줄기는 가지가 많음. 잎은 호생, 중앙부의 것은 잎자루가 있고, 난형, 타원상 피침형, 끝이 뾰족하고, 길이 15-35cm, 표면에 털이 약간 있으며, 뒷면은 흰빛, 털이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가시같은 톱니가 있으며, 윗부분의 것은 소형 긴 타원상 피침형, 피침형. 꽃은 홍자색, 지름 3-4cm, 줄기나 가지 끝에 두상화서가 1개씩 달림. 총포는 둥근 종모양, 길이 2cm,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 총포편은 7줄로 배열, 끝이 뾰족하고, 뒷면은 점질. 모두 관상화, 화관의 길이 15-19mm. 열매는 수과,긴 타원형. 관모는 갈색. 개화기: 7-10월, 용도: 어린잎은 식용
우리나라의 특산 식물로 '곤드레'라고도 하며,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주로 그늘진 풀밭에 자생하며, 대개 2-3년 정도 지나면 뿌리가 썩어 죽는다.
엉겅퀴의 일종으로 다른 엉겅퀴들이 식용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고려엉겅퀴는 식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하는데, 데쳐 우려낸 다음 묵나물.국거리.볶음으로 요리하며, 과거에는 구황식물로 이용되었던 유용한 산채이다. 빈궁기에는 곤드레밥이라 하여 주곡의 증체를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였으며, 해장국에 이용하기 한다.
 
 지금도 강원도 일대에서는 최고의 나물로 친다. 다른 산채들이 주로 봄철에 잎이나 줄기가 연할 때 채취돼 식용되는 반면 곤드레는 5~6월까지도 잎이나 줄기가 연한 것이 특징이다.
엉겅퀴는 "가시나물"이라 하여 결각진 잎의 톱니가 모두 가시로 되어 있어서 다치면 따끔거린다. 보기에도 무척 험상긎으나 연한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한다.  엉겅퀴는 종류가 많으며 대대는 어린 순을 산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보기보다는 좋은 산채이다. 잎의 가시가 부더러운 울릉도에 자생하는 섬엉겅퀴, 유럽 원산으로 귀화 토착화된 지느러미 엉겅퀴, 고려엉겅퀴, 도깨비엉겅퀴, 가시엉겅퀴, 참엉겅퀴 등이 흔히 어린 순을 식용하는 종류이다.
  엉겅퀴는 잎 줄기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회분, 무기질,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는 영양가 높은 식품이다. 우리는 흔히 봄에 돋아나는 비교적 가시가 연한 어린 잎을 이용하며 살짝 데쳐서 약간 쓴맛을 우려낸 뒤 나물로 무치기도 하고 볶아도 좋고 국거리로도 이용한다. 그러나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어린 순보다 크게 자란 줄기를 이용하는데 굳어지지 않은 것을 잘라 잎을 쳐내 버리고 껍질을 벗긴 후 엉겅퀴의 대궁을 생으로 샐러드나 국거리, 튀김 등에 이용하며 삶아서 볶음이나 조림, 저림 등 다양하게 조리하는데 향기롭고 맛도 좋으며 씹히며 사각거리는 맛을 즐겨서 더 중요시하고 잇다. 이밖에 뿌리를 이용하는 덤불엉겅퀴나 뿌리엉겅퀴도 있다.
엉겅퀴는 민간약으로도 긴히 쓰였다.
잎의 생즙은 관절염에 잘 듣는다고 하여 즐겨 먹으며, 또 생즙에 밀가루를 반죽하여 척추가리에스의 환부에 붙여도 효과가 있다 하여 잎을 삶은 물로 줄기나 치질의 세척제로 이용하면 효과가 있다 한다.
엉겅퀴의 뿌리는 잘 게 썰어서 볕에 말렸다가 다려 약용하는데 건위, 강장, 소염, 해독, 이뇨제 등으로 쓰이며 신경통에도 잘듣는다고 한다. 또 잎을 말렸다가 토혈, 출혈 등의 지혈제로도 효과가 있다.
엉겅퀴라 하면 옛날에 스코틀랜드에 침입한 바이킹의 척후병이 성 밑에 난 엉겅퀴가시에 찔려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성내의 병사들이 깨어나 바이킹을 물리쳤다 하여 구국의 공로로 스코틀랜드의 국화가 된 것으로도 유명한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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