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개솔새

noseein 2005. 1. 29. 13:54


 

      개솔새
 
                  
                               김종태
 

   꽃은 무엇이외까
   풀의 모든 것이외까
   얼굴이 당신의 모두이듯이
   얼굴이 다 다르고
   꽃이 다 다르고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으리까
 
   볼품 없는 몸뚱아리
   별 볼일 없는 이름 석자
 
   기억할 수 없는 가문
   뒤엉켜 종잡을 수 없는 얼굴
   짧은 앎
   얕은 지혜
   무엇을 당신이라 내세우리까
 
   찌는 더위 땀흘려야
   고작 빈 주먹
   허기진 산비탈을 돌아서며
   하늘 보고 주먹 쥘 때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악착
   그것이 바로 당신이외다

 


 
    개솔새 Cymbopogon tortliis var.goeringii (STEUD.) HAND. - MAZZ.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벼과의 다년초
   높이 1미터에 달하고 잎은 선형으로 15-40 cm
   9월에 사진 같은 꽃이 핀다. 억새 같은 새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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