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새
김종태
꽃은 무엇이외까
풀의 모든 것이외까
얼굴이 당신의 모두이듯이
얼굴이 다 다르고
꽃이 다 다르고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으리까
볼품 없는 몸뚱아리
별 볼일 없는 이름 석자
기억할 수 없는 가문
뒤엉켜 종잡을 수 없는 얼굴
짧은 앎
얕은 지혜
무엇을 당신이라 내세우리까
찌는 더위 땀흘려야
고작 빈 주먹
허기진 산비탈을 돌아서며
하늘 보고 주먹 쥘 때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악착
그것이 바로 당신이외다
뒤엉켜 종잡을 수 없는 얼굴
짧은 앎
얕은 지혜
무엇을 당신이라 내세우리까
찌는 더위 땀흘려야
고작 빈 주먹
허기진 산비탈을 돌아서며
하늘 보고 주먹 쥘 때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악착
그것이 바로 당신이외다
개솔새 Cymbopogon tortliis var.goeringii (STEUD.) HAND. - MAZZ.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벼과의 다년초
높이 1미터에 달하고 잎은 선형으로 15-40 cm
9월에 사진 같은 꽃이 핀다. 억새 같은 새풀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