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김종태
한껏 모양을 내도
겨우 이렇답니다
뿌리 하나 변변치 못하고요
흉내만 냈지 잎도 찢어지고요
이 물을 벗어나지 못하고요
하냥 둥둥 떠 있어요
이제나 저제나 또 기다리며
반겨 주실 님 눈길 고대하며
사흘 밤낮을 열고 또 닫으며
붉은 가슴 새로이 열어 보지만
진작에 그럴 줄 알았지요
홀로 피고 져도 괜찮아요
수련 Nymphaea tetragona var. angusta CASP.
물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수초로써 수련과이다.
근경은 굵고 짧으며 많은 뿌리가 나온다.
잎은 갈라진 원형으로 물위에 뜬다.
6-7월에 지름 5cm의 꽃이 물위에 떠서 자란다.
흰 색의 꽃도 있고 꽃은 3일 동안 낮에는 피고
밤에는 오므라들어서 잠자는 연꽃이란 뜻의
수련 이름이 붙었다.
연꽃은 뿌리가 원주형인 점. 꽃잎 끝이 원형인 점.
잎과 꽃이 크고 잎이 갈라지지 않은 점.
잎과 꽃이 물 위가 아니라 물 위의 공간에 핀다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