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 해국 김종태 바다가 너무 멀어서 너를 보려면 날을 잡아야 한다 가까운 바다도 있지만 여기 바다에는 네가 없다 바람 모질게 불고 하역을 기다리는 배들만 지키는 바다 그 바다 깎아지른 바위 틈에 너는 늘 웅크리고 숨어 있다 너무 멀다 향기를 맡기도 멀고 만져볼 수도 없다 가까이 볼 .. 야생화 200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