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무엇이라도 되고 싶다 나는 너의 무엇이라도 되고 싶다 김종태 너에게 아무런 사연이 없이 나는 나대로 나에게 어떤 의미도 없이 너는 너대로 당연한 것처럼 우리들은 홀로 가고 있다 홀로 가는 너를 붙들고 나는 너의 무엇이라도 되고 싶다 나의 말 한 마디에 너의 모든 운명이 달려 있는 잃어버린 임금이 되고 싶다 따뜻한.. 5 2 詩 2005.02.06
천천히 점점 빠르게 나중엔 천천히 점점 빠르게 나중엔 김종태 손뼉을 쳐다오 까부라져 넋을 잃은 내게 최면 걸린 사람을 깨우는 마술사의 박수를 천천히 점점 빠르게 나중엔 정열적으로 삼바리듬으로 노래를 불러다오 일상에 빠진 내게 사이렌의 노래를 너를 위하여 춤을 추리니 천천히 점점 빠르게 나중엔 심장이 멎도록 같이.. 5 2 詩 2005.01.28
사랑 걸고 사랑 만들기 사랑 걸고 사랑 만들기 김종태 일 년을 내게 맞긴다면 이 년을 비워 두겠습니다 열을 내게 주신다면 적어도 열둘은 마련하겠습니다 온 정열을 내게 쏟으신다면 나의 운명을 걸겠습니다 사랑 걸고 사랑 만들기 하오나 더 큰 것을 바라신다면 담보나 증거를 대라 하시면 영원을 요.. 5 2 詩 2005.01.15
그믐달 그믐달 똑같은 눈썹달 네 어여쁜 눈썹을 닮은 눈썹달이란다 내 파리한 윗입술을 닮은 입술달이란다 너는 나를 큰꿈을 부풀면서 기다리는 초승달로 알겠지만 이미 나는 역할을 다한 그믐달인걸 어쩌겠니 한때는 나도 분명 초승달이었고 반달이었고 온통 네 청춘을 밝히는 보름달이었지만 낮에 뜬 반.. 바람길 2005.01.13
나뭇잎 사랑 나뭇잎 사랑 김종태 나는 당신의 잎사귀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무성한 나무일 때 당신의 모습을 더욱 빛내 주고 당신이 앙상한 가지일 때도 매달려 당신의 추운 겨울을 지켜주는 떡갈나무 잎사귀이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의 잎사귀이고 싶습니다 당신과 이별케 하는 바람이 불어도 당신의 새 잎을 위함.. 5 2 詩 200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