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참배암차즈기

noseein 2006. 6. 13. 09:02

 


 


 

 

 

 

 

 

 

 

 


참배암차즈기

 

 


                 김종태

 


빙빙 사리를 틀고

내 몸 한 곳의 열기를

내 몸 다른 곳의 냉기로 식힌다

뜨거워야 할 곳은 성에가 끼고

쨍그랑 명징할 수밖에 없는 곳은 용광로이다

 

너를 물면 보약이

왜 나만 물면 독이 되는지

조상 대대로 알 수 없었다

 

은밀한 곳에 마음을 두지 마라

네가 허투루 한발만 디디면

나는 사정없이 네 발뒤꿈치를 물리라


 

오늘을 마지막으로

너와 내가 한몸이 되어 뒹굴면

늘 그랬듯이 또 알지도 모른다

그 보약이 왜 독이 되는지를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네 여린 순정을

나는 더 이상 어여삐 기다려 줄 수가 없다

디디어라 제발

나는 뉘우칠 줄도 모르면서 또 너를 물리라

아름답게 뜨겁게 훌륭하게


 

 

참배암차즈기 Salvia chanroenica

과  명 : 꿀풀과
분포지 : 경상북도 및 중부지방
개화기 : 7~8월
결실기 : 9~10월
용  도 : 관상용. 식용

경북, 경기도 및 강원도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전체에 갈색 털이 많이 나 있고 높이는  40~50센티미터이다. 줄기는 모가 지며 곧게 섰고 가지는 갈라져 있지 않다. 앞은 마주 나며 잎자루가 길어 8~10센티미터이고 잎은 넓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노랑색이고 7~9월에 피는데, 줄기 위에 꽃이삭을 이루며, 꽃대에 포(葡)가 있다. 포의 겨드랑이에 입술 모양의 꽃이 층층으로 나온다. 꽃부리는 크고 끝이 깊게 두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두 개가 있고, 암술대는 두 갈래로 갈라져 꽃  밖으로 길게  혀처럼 내밀고 있다. 노랗게 핀 참배암치즈기를 보고 있으면 입을 벌리고 있는  독오른  뱀의 얼굴을 보는 듯하다. 어린 잎은 식용으로 하고 정원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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