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이란 수목의 뿌리 ·줄기 ·가지 ·잎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외형을
말한다.
수목을 보는 데 다소 익숙한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는 나무라도
뻗은 가지와 수관(樹冠) 등의 형태로 수종을 가려낼 수 있다.
수종(樹種)에 따른 수목의 고유형은 유전되지만 환경인자가 달라짐에 따라
변화하며 환경에 적응한다.
수형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인자는 태양광선과
수분인데,
눈이나 바람에 따라서도 수형이 많이 달라진다.
수형은 나무의 수령(樹齡)에 따라 다른데 어린나무, 자라고 있는 나무,
완전히 성숙한 나무의 형이 각각 다르다.
수형은 조경설계에서 배식하는 데 중요하다.
나무학자나 나무관련직업도 아니면서 왜 이런 전문이야기를 하냐 하면
나무의 모양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햇빛이란 말을 하기 위해서이다.
나무는 뿌리에서 빨아올린 영양분과 내리쪼이는 햇빛을 이용하여
잎에서 광합성작용을 함으로써 필요한 양분을 만들고 있다.
어떤 나무든지 수만개의 잎사귀를 잘 배열하여
잎사귀 골고루가 모두 햇빛을 잘 받는 그런 형태로 나무모양이 만들어진다.
겨울에 잘 보면 은행나무 모양과 벗나무 모양이 다른 것을 알수 있다.
나무들은 다들 저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인생 사는 모양>도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살아간다
사람은 자기철학과 경제여건과 사랑의 세 가지 인자로
인생 사는 모양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이 중에서 나는 나무의 햇빛에 해당하는 사랑을 말하고 싶다.
나무에게 햇빛이 생존의 기본이듯이
사람에게 사랑 또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사랑을 잘 하여 인생을 큰 빛으로 사는 삶도 있고
사랑을 잘 못하여 인생 후반을 고통으로 사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사랑을 지고지선으로 생각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두려워하거나 귀찮아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에게 사랑은 무엇인가?
나는 그 사랑으로 인하여 인생의 수형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햇빛 한줌 더 주세요> 잎을 반짝거리면서 햇빛을 애걸하며
<간지러워요> 작은 바람에도 파르르르 몸을 떠는
12만장의 잎사귀를 가진 미루나무가 내 수형이라고 생각한다.
<사랑 조금 더 주세요>
<목말라요>
<나좀 애무해 주세요 심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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