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앳된 신록으로
한여름에는 싱그러운 푸르름으로
가을 온몸 붉게 태워 단풍으로
당신 곁에서
당신을 위해 즐거이 지내다가
찬바람 불고 눈보라 칠 때
소리없이 뚝! 당신을 떠나
그래도 당신의 발 옆에 딩굴다가
겨우 내내
당신을 위해 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온몸 다 당신을 위한 거름으로 주고
이제 이렇게 백골만 남았습니다
시방 이렇습니다
'바람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궁합 (0) | 2005.10.08 |
---|---|
삼합 (0) | 2005.10.03 |
이런들 어떻습니까? (0) | 2005.09.27 |
이런 배도 배입니다 (0) | 2005.09.26 |
파도야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0) | 2005.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