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엽서
나무이면서 풀도 나무도 아닌 우리의 옛적 찔레꽃
버려진 들판 아무데서나 억척스럽게 피던 찔레꽃
배고파서 꽃과 새순을 따먹던 그리운 향기 찔레꽃
늘 역사의 무명용사였던 누이 같이 슬픈 찔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