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내 대가리를 두들겨라
네가 원하는 대로 박히리라
나무조각도 붙이고
홀로 콘크리트 벽에도 박히리라
다시는 빼지 않을 것처럼
온 힘을 다해 너는 박지만
박을 때가 있으면
언젠간 빼야 하는 것
너는 박지만
나는 빠질 때를 걱정한다
못 - 그 운명
박거나 뺄 때가 아니라
박혀 있거나 빠져 있을 때가 아름답다는 것
그래 나 네가 원한다면
5인치 콘크리트못이 되어 주마
어디에 박히랴?
네 앙가슴에 박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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