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繪畵(회화)는 단면의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동양화나 서양화나 모두 같다.
이러한 단면의 일을 인간의 가치와 관심에 관계된 신념이나 신조를(humanism ,humanity)
언제부터인가 영위해왔으며, 그것이 거듭되어온 부피를 우리는 미술의 역사로 인식해왔다.
하지만 언제부터 누가 먼저 이러한 단면의 일을 시작했는지 추측만 할뿐
그 기원에 대해선 정확하게 아무도 모른다. 인간에게 처음 그 생존이유를 부여한 건
인간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미술가들은 늘 미술의 기원에 대해서 묻는다.
왜 사람은 회화를 영위해 왔는가?..
동양의 회화는 한 장의 화선지나 어떤재료위에 인간의 生命現像을 투영해온
멀고 아득한 歷史를 가지고 있다.
잘 그리든 못 그리든 모두가 이 단면의 형식...
곧 게스탈트적이며 또한 靜的이면서 動的인 지각형태로
특징 지워지는 단면 위에 時間과 空間의
체계와 균형을 투영해왔다.
연향 허은화는 이러한 단면의 형식을 끈기있게 추구해온 작가이다.
지난 십여년간 그가 일관하여 보여준 작업은 이러한 단면 위에 무엇을 표현할것인가?..
의 문제보다 바로 그 단면의 형식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생각되기를, 필경 그의 의식 속에 흐르는
미술에 관한 관념이 모름지기 그 기원에서가 아니라 그 절단면에서 판단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한 장의 화선지를 경계로 해서 동양인은 자연을 만났으며 예술과도 만났다.
한 장의 화선지가 붉게 물드리우면 거기 여명을 관념했고, 어떤 징표도 물드리우는게
없으면 칠묵을 체념했다. 한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 하얗고 얕고얇은 절단면은 바로
동양인의 의식인 것이었다.
자연과의(love nature.) 물리적세계와 人間界的(humanization)정신세계를 맺어주는
이 절단면인 중성은 실로 동양인들이 이룩하려고 한 놀라운
발견들 이기도 한 것이기 때문이다.동양인들은 동양회화사에
한국인들은 한국회화사에 어떤지평을 열 것인가?..
가 남은 숙제이기도....한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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