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앉은부채

noseein 2009. 3. 23. 07:04

 

 

 

 

 

 

 

 

 

 

 

 

앉은부채

                                        김종태

 

건드리면 터져

행여 누가 볼세라

어뢰 하나 가슴 깊이 품고

이 추한 모습

또 독한 마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나인데

세월 한 귀퉁이에 돌아 앉아

아직도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피워 봐야 싫은 향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꽃

내 꽃은 따져보면 누굴 위한 꽃인가

치사하게 너라고 여기지 말자

봄의 시작인가 겨울의 끝인가

나도 모를 내 마음 그 어느 한 구석에서

또 내 독한 마음 풀어볼까 맺혀볼까

짧은 세월에 서린 독기에

시들고 쪼그라지고 모지라지고 오그라지고

허기진 벌레에 먹히고 또 뜯기고

한때는 나도 꽃이었다는 전설만을 품은 채

응달에서 널푸른 잎이나 펼칠까

 

 

앉은부채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산의 응달에서 자라는 천남성과의 다년초.

짧은 근경과 굵은 뿌리가 있으며 악취가 난다.

4월초에 잎보다 먼저 꽃이 핀다.

잎은 뭉쳐나고 긴 자루가 있다.

꽃을 싸고 있는 불염포는 원형이고 폭 15cm

길이 20 cm 안팍이며 두껍다.

깊은 산 응달에 넓은 잎이 널부러진 것이 이 앉은부채이다.

독성이 있다. 꽃은 4월 초나 3월 말에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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