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각시붓꽃

noseein 2005. 1. 12. 12:07


 

각시붓꽃

               김종태


무관심과 외면 속에서
시들어야 했던 님의
보랏빛 서러움을 풀고자
갈잎 또는 솔잎을 헤치고
새파란 칼날 갈고 또 갈았다

말로는 벌써 사월이라지만
삼월의 시샘바람은 늙어서도 매서워
아직은 가냘픈 잎새 돋기 이른데
앞서 가는 죄이지
누구는 선구자라지만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유전인자

빛난 기쁨 그 꽃다운 세상
추운 세상에 빨리 보이고자
님처럼 또 속는 줄 알면서도
그리움과 꿈으로만 빚은
잇꽃빛과 쪽빛이 한몸에 어우러진
꽃대 바람 속에 내민다


식물이름: 각시붓꽃
과 이름 : 붓꽃과
학 명: Iris rossii BAK.
사촌식물: 붓꽃 금붓꽃 타래붓꽃 솔붓꽃 난쟁이붓꽃
생 육 상: 여러해살이
자라는 곳: 산
잎 모 양: 길이 30cm
키: 꽃이 진 후 잎이 더 자란다
꽃 모 양: 지름 3-4cm
꽃피는 때: 4월
씨 앗 : 삭과
남다른 점: 붓꽃처럼 생겼으나 전체적으로 작다
이른 봄  산에 오르면 비탈진 곳  메마른 땅위에
한뼘도 안되는 가녀린 잎 몇개 사이로
예쁘게 솟아난 각시붓꽃을 볼 수 있다.
각시라는 접두사가 붙은 꽃들은 대체로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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