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으아리

noseein 2007. 7. 8. 06:29

 

 

 

 

 

 

 

 

 

 

 

 

 

 

  으아리

 

                      김종태



   으아

   너는 하나밖에 몰랐었다

   저 현란한 숲속에서 버티며

   순결 하나만을 의지해 온 너

 

   으아

   너는 둘을 알았다

   순결 속에서 어느새 싹터 응어리진

   불타는 정열을 어이 하리

 

   으아

   너는 두렵다

   하늘이 찢어지는 그 고통 속에서도

   찬란히 피어나는 무지갯빛 환희가

   이제야 네가 한 송이 꽃이었음이

   몰랐던들 몰랐던들 아예 몰랐던들

 

   으아

   너는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님을 안고 천년을 괴로워 하느니

   차라리 님을 보내고 밤새워 홀로 우는 것이

   네가 여태껏 살아온 방법이었는데

 

   우는 님 술잔 속에 눈물 방울질 때

   으아리 꽃잎 하나 뚝 떨어지고

   뒤돌아서며 그 님 한숨 쉴 때

   네 꽃잎 또 하나 바람에 흩날린다

 

   으아 어쩔거나

   가도 갈 수 없는 숫된 사랑을

   아으 도리없네

   보내도 떠나지 못 하는 그 님의 넋은

 

 

 

 으아리  Clematis  mandshurick  RUPR.


고추나물·선인초(仙人草)·마음가리나물이라고도 한다.

산기슭에서 자란다. 길이 약 2m이다.

덩굴이 잎자루로 감아 올라간다.

잎은 마주 달리고 5∼7개의 작은잎이 있는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잎자루가 있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양면에 털이 없다.

잎자루는 덩굴손처럼 구부러진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4∼5개이고 길이 1.2∼2cm로서 꽃잎처럼 생기며,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수술과 암술은 여러 개이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달걀 모양이고,

9월에 익으며 털이 난 암술대가 꼬리처럼 달린다.

어린 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이뇨·진통·통풍·류머티즘·신경통에 사용한다.

한국·중국·우수리강·헤이룽강에 분포한다.

비슷한 종 가운데 긴잎으아리(for. lancifolia)는 잎이 바소꼴이고 꽃이 약간 크며

꽃받침 길이가 12∼16mm이다.

큰위령선(var. koreana)은 으아리보다 키가 크고 취산상 원추꽃차례이며

잎맥이 튀어나와 있고 잎축이 약간 연하며 한방에서 뿌리를 통풍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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