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란초 김종태 산속 그늘진 곳에 사는 저에게 그리도 고운 이름 붙여주시어 가문의 영광이옵니다 햇볕 조금이라도 더 받자고 잎사귀 널푸르게 키워온 것뿐인데 얼토당토 않은 난초 이름자에 가슴이 설레 옵니다 잡초라 부르는 사람에게 잡초 노릇하고 큰잎조개나물이라는 사람에게는 조개나물 노릇하고 난초 이름 붙여준 님에게는 난초노릇 하렵니다 시원시원한 첫 인상 아기자기한 얼굴 모습 작은 나무를 닮은 단아한 매무새로 이름 석자 떳떳하게 해내렵니다
자란초 Ajuga spectabilis Nakai 꿀풀과 다년초 큰잎조개나물이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약 50c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타원 모양이며 길이 약 17cm, 나비 약 9cm이고 잎자루가 있다. 밑으로 갈수록 작아지고 끝은 뾰족해지며 밑은 좁아져서 잎자루가 된다. 가장자리에는 거칠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털이 나며 양면 맥 위에도 털이 난다. 꽃은 6월에 짙은 자줏빛으로 피는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종처럼 생기고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이다. 화관은 통처럼 생긴 입술 모양으로서 윗입술꽃잎은 짧고 2갈래로 갈라지며 아랫입술은 길고 3갈래로 갈라진다. 가운데갈래조각은 다시 2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2개가 길고 열매는 둥글고 작은 견과로서 겉 면에 주름이 생기고 8월에 익는다. 한국 특산종으로서 전라남도 백양산, 전라북도 내장산, 경상남도 가야산, 강원도 공작산 등지에 분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