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나물
김종태
너는 나를
보듬어 얼싸안고
행여 티 묻을라
한 잎 한 잎 온 힘을 다했다
한참 때에는 널푸른 몸으로
나중에는 가녀린 몸으로
나는 네가 북돋아주는 정성으로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네 꿈을 이루려고
한 땀 한 땀 장대를 높였다
처음에는 휘청도 거렸지만
그럴 때마다 소리 없던 네 눈빛으로
그리워하면 닮아 가는가
내가 네 붉은 빛을 닮았던가
네가 나를 닮았던가
초록도 사모치면 붉어지는데
첫마음 그 뽀얀 순결로만
너와 나 그 꿈을 피우자
장대나물
Arabis glabra (L.) BERNH.
산의 양지에서 자라는 십자화과의 2년초.
높이가 70cm 쯤 되고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간다.
첫해는 원줄기가 없이 잎이 한 군데서 많아 나오나
다음해엔 원줄기가 자라기 시작한다. 잎은 줄기를 감싸고 자라며
어긋나며 위로 갈수록 작아진다. 4-6월에 줄기 끝에 꽃잎 4장의
백색 꽃이 많이 달린다. 잎과 줄기는 분록색이고 붉은 빛이 섞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