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벼룩이자리

noseein 2007. 5. 11. 06:19

 


 

 

 

 

 

 

 

 

 

 

 

 

 

 

 

 

 


 

벼룩이자리

 

                         김종태



같은 하늘 아래 산다지만 어쩌면 너는 그러냐

똑같은 땅위에 살면서 너는 왜 그렇게 사느냐

라고 우리는 그 누구에게라도 물을 수 없다

물어볼 자유가 없다


땅바닥을 기며 한뼘도 못 자라고

가녀린 가지 수십 개를 펼쳐봐야

네가 온 정성을 다해 피워내는 꽃은

너무 작아 작은 일개미 한 마리도 앉을 수가 없다


벼룩이 한 마리가 앉아 놀 꼭 고만큼의 자리

거기에 내 마음이 있고

우리의 꿈이 있다

더 이상 화려하고 클 이유가 있을까?

 



벼룩이자리

Arenaria serpyllifolia


경작지와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밑으로 향한 털이 있으며

밑에서 갈라진 가지는 옆으로 벋어서 땅에 닿는다.

잎은 나비 1~5mm 정도로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달걀 모양 또는 넓은 타원형이다.


흰꽃이 4~5월에 피며 1cm 내외의 작은꽃자루[小花梗]가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자라서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전체적으로 취산꽃차례[聚揀花序]를 이룬다.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5개씩이고 수술은 10개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6월에 익으며 달걀 모양이고 끝이 6개로 갈라진다.


어디에서나 흔하게 자라고 밭 잡초로 여기지요.

벼룩나물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벼룩이자리 어린잎은 장미꽃처럼 생긴 잎이

바닥으로 퍼져서 자라고 벼룩나물은 똑 바로 서서 자란다.

또한 꽃잎은 벼룩이자리는 똑 똑 떨어지는 5장이고

벼룩나물은 꽃잎이 깊게 갈라진 5장으로 설핏 보면 10장처럼 보인다.

어린잎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된장국을 끓인다고 하는데

시골에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북한에서는 '모래별꽃'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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