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쇠뜨기

noseein 2007. 4. 19. 17:03

 

 

 

 

 

 

 

 

 

 

 

 

 

 

 

 


 


 

    쇠뜨기

 

 

                        김종태


   기차길 옆

   비탈

   줄기 너무 가냘프다

 

   소가 잘 뜯어

   쇠뜨기라하지만

   두억시니 인간보단

   낫다

 

   곧은 성질은

   굽을 줄 모르고

   깨끗한 마음

   대처럼 속이 비었다

 

   굳은 지조는

   결코 뽑히지 않는다

   뿌리가 파헤쳐질 망정

   조각조각 온몸이 뜯겨

   동강이 날 망정



쇠뜨기 [horsetail]

Equisetum arvense  L.

속새과 다년초


필두엽(筆頭葉)이라고도 한다. 풀밭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길게 뻗으면서 번식한다.

이른봄에 자라는 것은 생식줄기[生殖莖]인데,

그 끝에 포자낭수(胞子囊穗)가 달린다.

가지가 없고 마디에 비늘 같은 연한 갈색잎이 돌려난다.

영양줄기는 생식줄기가 스러질 무렵에 자라는데,

곧게 서며 높이 30∼40cm로 녹색이고 마디와 능선이 있으며,

마디에 비늘 같은 잎이 돌려나고 가지가 갈라진다.


포자낭수는 타원 모양인데 육각형의 포자엽이 밀착하여 거북의 등처럼 되며,

안쪽에는 각각 7개 내외의 포자낭이 달린다.

쇠뜨기란 소가 뜯는다는 뜻으로, 역시 소가 잘 먹는다.

생식줄기는 식용하며, 영양줄기는 이뇨제로 쓴다.

북반구의 난대 이북에서 한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습기가 있는 풀밭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른봄에 돋는 갈색 줄기 끝의 긴타원형 홀씨주머니를 "뱀밥"이라고 한다.

뱀밥이 시들 무렵 돋는 녹색 줄기를 소가 잘 뜯어먹기 때문에 "쇠뜨기"라고 한다.

땅속줄기가 길게 벋으면서 번식을  하는데 이른  봄에 생식줄기가 나오고,

생식줄기가 스러질 무렵에 영양줄기가 나온다.

생식줄기는 가지를 치지 않으며 마디에 비늘 같은 잎이 돌려나고

끝 부분에  홀씨주머니가 모여서 뱀의 머리 같은 모양이 됨다.

영양줄기는 광합성을 하여 양분을 만드는데 ,

처음에는 비스듬히 자라다가 나중에 곧게 선다.

생식줄기는 나물로 먹지만 독성이 있어서 조심을 해야 한다.


이른 봄에 영양줄기보다 일찍 나오는

포자줄기(생식줄기)는 연한 갈색빛으로서 잎은 없으며,

마디마다 치마와 같은 생김새의 받침잎이 붙어 있습니다.

20cm 내외로 자란 줄기 꼭대기에 포자주머니가 뭉쳐

마치 붓끝처럼 보이기도 하고 뱀의 머리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쇠뜨기를 '토필(土筆)'이라고도 하고 '뱀밥'이라고도 한답니다.

뱀밥은 희고 연하여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포자를 방출하면 시듭니다.

녹색의 영양줄기는 생식줄기가 스러질 무렵에 자라는데

40cm 정도로 자라며, 잎 대신 마디마다 네모진 많은 가지가 사방으로 뻗습니다.

쇠뜨기란 '소가 뜯는다'는 뜻으로, 정말 소가 잘 먹습니다.

영양줄기는 생약명으로 '문형(問荊)'이라 하여 이뇨제로 씁니다.

몇 해 전, 쇠뜨기가 만병통치약처럼 소문이 나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일이 있었지요.

그 결과, 쇠뜨기를 달여 마시고 부작용이 일어나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쇠뜨기를 약으로 쓸 때는 깨끗이 씻어 말려야 하며,

녹색이 항상 살아있는 상태로 보존하여야 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아무리 잘 건조시켜 보존하더라도 변질이 잘 된다는 겁니다.


문형이라는 생약명으로 한방에서 사용(이뇨, 혈압강하, 지혈, 심장 수축력 증가 등에 효능)했는데, 최근 일본을 비롯해 독일ㆍ영국 등에서 쇠뜨기에 대해 깊이 연구한 결과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주성분인 규산염은 뼈의 성장과 상처를 아물게 하는 작용을 하고, 면역기능을 활성화해줍니다. 그러나 과용했을 경우에는 폐진증이 발발하고, 갈비뼈 사이에 종양이 생기며, 저혈압 환자는 극도로 쇠약해지는 등 무서운 독약으로 변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모르고 그저 좋다는 말만 듣고 과용하면 탈이나니 주의바랍니다. 쇠뜨기는 먹기도 하는데, 생식경을 쪄먹거나 껍질을 벗겨 양념장에 찍거나 조림을 하면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구고 밀가루 옷을 입혀 튀기거나 장아찌를 해먹기도 합니다. 외국에서는 화장품, 샴프, 린스용으로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문학작품:

          한여름 바랭이 방에풀 방동산이야/ 나 비록 너희 몸에 서슬진 낫

          댄다마는 /물달개비 명아주 가래 올미야 여뀌야  쇠뜨기야/ 너희들이

          어찌 내 일가 내 이웃이 아닐소냐

                      고은    풀  <전원시편>  25쪽

 

         들킨 것 또한 아무 것도 없다 다만 그 동안에도

         애초에 누구의 관심거리도 아니었다는 듯

         개미들이 떨어진 여치 다리를 십자가처럼 옮기고 있었고

         체인을 오래 매만지고 있던 자전거 옆으로 은색 승용차가

         서류뭉치를 신생아처럼 안고 급히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모두 외로움을 흙먼지처럼 껴입고 있지만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벤치 밑에 조금 구부러진 쇠뜨기풀이 다시 일어서는 동안

         내 어슬렁거림은 어떤 사소함에 비유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보이지 않게 어긋나도록 돼있는 정교한 교차로 같은 일상 속에서도

         무언가에 열중하는 순간 누구나

         제 몸에 딱 맞는 표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므로

                       김미령  흔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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