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뿌리풀 달뿌리풀 김종태 내가 설 자리가 여기밖에 없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모래라도 움켜쥐는 일밖에 없어요 내가 재주 부려봤자 줄기 길게 뻗는 것밖에 없어요 물 한 방울 바람 한 줌 모래 한 알 하나라도 나에겐 소중하지요 바람은 억세게 불고요 땡볕은 내려쬐고요 그렇게도 외로왔던 밤.. 야생화 200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