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복수초

noseein 2007. 3. 18. 04:52

 


 

 


 


 

      복수초

 

                             김종태

 


   봄인가 하고 얼굴 내밀었을  때

   우연히도 때늦은 눈이 왔다

   얼어죽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하며

   가까스로 눈을 헤치고 피었다

 

   아 ! 눈 속에 피는 꽃

   온갖 찬사와 카메라를 들이대고

   얼떨결에 나 아닌 또 다른 내가 되어야 했다

 

   소문은 그렇게 났고

   모진 인식은 나 아닌 나를 용납치 않아

   모두들 내가 눈 속에서 피는 줄 믿지만

   세상에 얼어죽지 않는 풀이 어디 풀이랴

 

   당신의  그 여물지 못한 틀 속에서

   나는 아직도 버리지 못한

   또 다른 나를 꿈꾸고 있다

 

 

 복수초 [福壽草]

 Adonis amurensis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초이며 유독성 식물이다. 제주도, 경기도 이북의 숲속에서

 자란다. 뿌리를 복수초근이라 하여 강심 이뇨제 등으로 쓰는데 뿌리에 adonilide,

  fukujusoneester, lincolon, digitoxigenin 등이 들어 있다.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아도니스가 죽어 된 꽃이란 전설이 있다. 여러해살이이고 근경이 짧고 굵으며

 원줄기 높이는 10-30cm이다. 잎은 어긋나며 깃털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4월 초에 피며 지름 3-4cm로 노란색으로 줄기에 하나씩 달린다.

 간혹 눈 속에 핀 꽃을 사진으로 많이 찍는다. 관상용으로 아주 좋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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