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떡이풀
김종태
사랑한다는 이름 하나 때문에 늘 너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안달복달이지만 빈틈이 하나도 없는 너는 언제나 쌀쌀맞아
그 앞에서 나는 또 헐떡인다
칠년대한에 비 한번 오면 홍수가 난다고 가물에 콩나듯 어쩌다가
한번 만나면 오매 좋은거 소이탄처럼 산산히 부서져버리는 너
그 앞에서 나는 또 헐떡인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늘 네 앞에만 서면 헐떡이던 나이지만
아, 몰랐었구나. 그때 그때가 다 처음인 것을 이제야 알겠구나.
이젠 늙고 낡고 헐어서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하려고 해도 숨이 차서
그 앞에서 나는 또 헐떡인다
학명 Tiarella polyphylla 범의귀과의 다년초
산골짜기의 습지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자라고 잎이 무더기로 나온다. 잎자루가 길고 심장상 원형이며 가장자리가 얕게 3∼5개로 갈라진다. 줄기에는 2∼4개의 잎이 달리고 높이 15∼30 cm이며 잎과 더불어 선모(腺毛)가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이며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종처럼 생겼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꽃잎은 선형이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삭과(蒴果)는 2개로 갈라지고 한쪽이 더 길다. 한방에서 이 풀을 천식에 사용하였기 때문에 헐떡이풀이라고 부른다. 한국(울릉도) ·일본 ·타이완 ·중국 및 히말라야 등지에 분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