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엽서
숲가에 자라는데 참 희한하게도 생겼다
얌전하게 자라다가 꽃 필 때만 되면 제정신이 아니다
천지사방으로 천둥벌거숭이처럼 휘갈겨 꽃 피는데
쌀알만한 고 한 송이씩 뜯어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